“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2009년 5월 23일 새벽, 그가 부엉이바위 벼랑으로 자신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헤아린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는 인권변호사로 거리에 섰을 때도, 국회의원으로 노동자들과 함께했을 때도, 대통령으로 국민을 대할 때도 누구보다 ‘목숨 던지는’ 일을 우려하고 말렸었다. 그랬던 그가 정작 자신의 목숨을 던졌을 때는 그만한 고심참담苦心慘憺과 심모원려深謀遠慮가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바로 그 심모원려의 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노무현의 길’이다. 이 책은 그 길을 궁구한 지 3년 만에 내놓은 노무현에 관한 최초의 ‘본격’ 연구서다. 저자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노사모’로 그를 추종했고, 그가 대통령이 된 후에는 일부러 멀찍이 물러서서 그를 응원했다. 그리고 그가 대통령에서 퇴임한 후에야 비로소 그와 ‘식구’가 되어 ‘민주주의 전략’에 관한 그의 연구와 집필 작업을 곁에서 도왔다. 그러다가 그가 ‘노무현의 길’의 지도를 미처 다 그리지 못한 채 가고 나자 그 지도를 완성하는 일에 매달리기 시작한 저자는 3년 만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낸다고 했다.
자자는 먼저 그(노무현)가 남긴 나침반(그가 걸어온 길)과 약도(그가 가려 했던 길에 관한 구상)를 들고 나머지 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숨겨진 그의 흔적을 추적한다. 그의 사소한 메모 하나까지도 갈무리하여 그의 길 찾기에 나선다. 저자가 찾아낸 그 길의 종착점은 ‘민주주의’ 즉 ‘사람 사는 세상’이었다. 다시 말해, 진보와 보수의 가치가 균형을 이루는 세상이었다. 그 길에 이르는 과정으로 그는 ‘민주주의 정책론’ ‘민주주의 정치론’ ‘민주주의 전략론’ 의 3부작을 구상하고 그것들을 구체화하고 하나로 통섭하는 데 열정을 불살랐다. 저자는 이 ‘3부작’을 통해 그가 추구한 가치와 가고자 했던 길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이어 ‘노무현의 길’을 〈투쟁의 길〉 〈혁신의 길〉 〈진보의 길〉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투쟁의 길〉에서는 그가 정치판으로 투신하게 된 연유에 이어 끝없는 도전과 헌신 그리고 새로운 정치실험의 투쟁사를 그려내고 있다. 그의 투쟁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낡은 정치체제와의 전쟁, 지역주의와의 전쟁…. 〈혁신의 길〉에서는 그의 민주주의 혁신전략을 분석하고, 국가?정치사회?시민사회로 나누어 그가 추구했고 추구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