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용기 내 다시 돌아오라고 다독여준 아름다운 휴가
“마흔다섯, 인생 후반전에서 내가 나에겐 준 휴가는
레이크 디스트릭트와 나를 지탱해준 가족이 준 선물이었다.”
외롭고 아프고 슬픈 이 세상 모든 딸과 엄마……
그들과 함께하는 위로 그리고 화해의 시간
엄마, 여기라서 다행이야……
낯선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묵묵한 위로,
딸 그리고 엄마의 끝나지 않을 대화
이제라도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
16년차 잘나가는 방송작가에서 가든 디자이너로 변신한 오경아의 감성 에세이. 그녀는 서른아홉에 두 딸을 데리고 무모한(?) 유학길에 오른 뒤 이 악물고 정원사의 꿈을 이뤘다. 6년 동안의 공부가 끝난 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작가는 딸과 함께 영국의 서북쪽 레이크 디스트릭트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13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영국의 최대 환경보전지역,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보낸 2주간의 휴가는 유학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점검의 시간이었다. 그 여정 속에는 독립의 길로 접어든 두 딸을 품에서 놔주어야 할 중년 엄마로서의 준비와 서로의 흰머리를 봐주며 살아가야 할 남편과의 또 다른 삶에 대한 대비, 또 이미 가셨지만 한 번도 내 곁을 떠나지 않는 돌아가신 부모님과의 대화의 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행복한 인생 후반전’이자 다시 찾아올 ‘인생의 봄날’을 꿈꾸게 된다.
낯선 곳에서 마주한 ‘엄마’라는 이름의 기적
모두들 그저 달린다. 방향 없이 내달리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도시에서 작가는 공황장애를 앓듯 헛헛했다. 그 방황의 끝에서 ‘나’를 품어준 것은 정원이었다. 작가는 정원에서 흙과 꽃과 나무를 만지며 급작스러운 부모님의 죽음을 견뎌냈고 그 끝에서 정원사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영국에서의 유학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전환점에 선 작가는 ‘나’를 위한 휴가를 떠난다.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하루하루를 고백하듯 담담하게 적어내려간다. 여기에는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사랑스러운 풍광과 무모하게 뛰어든 중년의 유학생활 이야기, 이국적 풍경 속에서 불쑥불쑥 스며든 가족 이야기,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주는 환경보호의 교훈, 그리고 아직도 꿈을 꾸며 사는 아줌마의 성장통이 가득하다.
제목에서처럼 작가는 ‘낯선 정원’인 영국에서 돌아가신 친정 엄마와 모국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불러오며 마주한다. 더불어 반항기 가득한 십대 딸과 터놓고 나누는 ‘모녀간의 대화’를 통해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