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의 힘을 키워주는『지식 전람회』시리즈 제23권. 21세기의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지적 체험을 제공하는 시리즈이다. 철학 이야기를 전해주는 〈화두를 만나다〉에서는 화두란 무엇인가를 되물으면서, 선사들의 선문답 속에 전승된 선(禪) 사상을 탐색하고 화두 공부의 세계로 안내한다.
'여래선'이 교선일치를 내세우며 부처님의 교설 및 경전에 근거한 실천을 중시하는 것에 반해, '간화선'은 교외별전을 주장하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조사들의 갖가지 언행에서 깨달음을 체득할 것을 유도한다. 이때 조사들의 역설적인 말이나 문답이 바로 '화두'가 된다. 오로지 좌선에 의지하는 수행이 아니라, 일상의 대화와 행위로까지 확장된 선의 영역에서 화두를 궁구하는 수행의 세계다.
이 책에는 선의 세계를 대표하는 100여 개의 공안(화두)이 담겨 있다. 저자는 '간화선'이라는 선의 특별한 족보 속에서 선 사상을 탐색하면서 백척간두에 선 것과 같은 화두를 만나도록 유도한다. 단지 화두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학인들의 재해석과 선사들의 게송을 곁들여 풀이하고 있어, 수행자들이 잘못 붙들고 있는 '겉말'의 핵심까지 바로잡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