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화를 살 사람과 팔 사람이 만나 시장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시장은 영역이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전했다.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게 되었고, 국가, 문화, 인종 등도 가리지 않게 되었다. 온라인 시장은 공간적 제한을 없앤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시장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시장에서 사고파는 것이 재화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인간의 노동력 또한 그 대상이 되고 있다. 용역 시장은 현대로 접어들면서 멋있는 말인 서비스라는 말로 통합되었고 서비스업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업종이 되었다. 금융 서비스, 온라인 검색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재화에서 서비스로 주된 거래품목이 변하고 있고 향후 서비스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말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앞으로는 서비스의 시대이니 모든 산업 시스템을 그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서비스 다음 시장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무엇을 거래하고 싶은지,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다음 시장을 결정할 것이다. 간절히 원하는 것 중에 으뜸은 시간일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이 성립될 수 있는 기본조건을 갖추고 있다. 어떤 이는 천금을 주고서라도 시간을 사고 싶어 하며 어떤 사람은 시간이 남아돈다. 이렇게 돈과 남는 시간을 서로 맞바꿀 수 있지는 않을까?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고 서로 강렬히 원하기 때문에 시간은 사고팔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시간 거래는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시간 안에 일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의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신 일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자신의 시간을 그 일에 넣어야 한다. 한 시간씩 걸리는 열 가지 일이 있는데, 그 중 다섯 가지 일을 누군가 도와준다면 그 사람은 5시간을 번 셈이다. 따라서 서비스가 제공하는 효용에는 시간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면 서비스와 시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바로 거래시장의 유무에 있다고 본다. 서비스를 거래하는 시장은 있다. 아니 넘쳐난다. 하지만 시간을 거래하는 시장은 없다. 우리 모두가 시간을 거래하고 싶지만 그 시장이 없어 그러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시장이 있는데 시간 시장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이 있는데 채권 시장이 있다. 동시에 선물 시장도 존재한다. 투자한 돈의 되돌림을
목차
-
작가 소개
작가문성암
문성암
저자는 1990년대 중반부터 생산 운영관리, 물류 및 공급사슬관리 등을 대학강단에서 강의해왔다. 연세대에서 경영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LG경제 연구원, 부산 동의대학교를 거쳐 현재 국립 국방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유통학개론, 21세기 유통론이 있고 역서로 물류 및 공급체인관리, 물류관리론, 전략적 수요공급관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