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울지마, 죽지마, 사랑할 거야

김효선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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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7,500 ⓒ
울지마, 죽지마, 사랑할 거야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6 MB이용기기
ISBN9788950926953
책 소개
스무 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서연 
죽음을 앞둔 딸과 보낸 지상에서의 마지막 시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통받는 무균병동의 이야기 

방송국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던 저자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전화가 걸려온다. 감기인 줄 알고 진찰을 받은 딸의 혈액검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급성 백혈병! 진명여고 2학년인 딸 서연이 2년 6개월 만에 2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저자는 병상 일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수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 두 번의 골수 이식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재발. 이 책은 그 기록이다. 

“내가 알고 있던 단어의 80프로가 사라지고 글을 읽는 일도, 쓰는 일도 가능하지 않은 공황 상태에서 온몸의 모든 세포는 오로지 딸에 대한 그리움으로 뒤덮였다. 어디를 가도, 무엇을 먹어도 서연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눈이 닿는 모든 것에 서연이가 어려 있어 어느 곳에든 차마 눈길이 머물 수가 없었다.” 

또한 “사는 의미를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고통받는 무균병동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한다. 저자는 딸의 몸을 뒤흔드는 독한 항암 치료 앞에서 ‘의식의 공황 상태’를 겪었던 경험을 찬찬히 써 내려갔다. 그리고 딸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을 발췌해 자신과 딸의 시점을 두루 담았다. 
병실에서 딸 서연이는 엄마에게 “이제껏 한 건 공부밖에 없고, 내 인생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한 응답의 일환으로 저자는 “딸의 인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글을 썼다”고 말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_죽음을 기억하라 

백혈병이 발병하고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면서 어머니와 딸, 두 사람은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았다면 좀처럼 배울 수 없었을 아픈 진실을 깨달았다. 서연도 평화로운 인생을 산 이가 얻을 수 없는 성숙을 안고 세상을 떠났다. 죽음을 앞둔 자의 고통과 회한은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다. 
메멘토 모리, 이 말의 참뜻은 인간 실존에 내재된 죽음에 대한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타인의 아픔에 대한 배려에 더 가까웠다. 죽음의 병상에서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몸부림치는 동료 환우들의 분투와 노력은 거룩하기까지 했다. 치명적인 병에 걸린 이들의 고통을 나와 관계없는 불행으로 치부할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독자들은 암세포에 스러져가는 젊디젊은 서연의 육체에 그 언제가 될 줄 모를 자신의 그날을 겹쳐보게 될 것이다. 
천주교 대구 대교구청

목차
|프롤로그| 마망, 이제는 정말 안녕이야 

어느 날, 갑자기 
일상의 붕괴 / 세상의 속도에서 비껴나 / 그땐 왜 몰랐을까 / 잔인한 진실 / 두려우니까 웃는 거예요 / 어른보다 잘 살았더군요 / 뜻밖의 축복 / 무균병동 1309호 / 새로운 혈맹 / 눈물의 첫 면회 / 생명 차별 / 집에 가고 싶어요 / 세상에서 가장 간절한 편지 / 이제 생각 따윈 안 할래요 / 학교를 가다 / 사람 보험 

좌절과 희망 사이 
새해 선물 / 방송 출연을 거절하다 / 가족의 재발견 / 크나큰 위로 / 위로의 방법 / 지혜야, 잘 가 / 내일 일은 난 몰라요 / 혜인아, 힘내 / 더 행복해져야 해 / 고통과 친해지기 / 넌 나의 전부야 / 아, 사랑하는 내 딸아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엇갈린 운명 / 제발 진실을 말해줘 

두 번째 투병 
눈물의 크리스마스 / 무균병동 동지들 / 고통의 깊이 / 엄마, 난 참 바보같이 살았어 / 당신의 골수가 내 몸에 들어갑니다 / 나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이야 / 도울 수 있는 자유 

서연의 선물 
또다시 재발이라니 / 잠잘 때가 제일 행복해요 / 다가오는 이별 /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아 / 더 이상 내 몸에 손대지 마세요 / 어떤 저녁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당신의 진료를 거부합니다 / 언니, 꼭 살아 있어야 해 / 작별 인사 / 우리 애가 웃고 있어요 / 거룩한 슬픔 / 우리 잠시만 굿바이 

│에필로그│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작가의 말│ 
│먼저 읽고 나서│

작가 소개
  • 작가김효선
김효선 

신동아화재 홍보실 사보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0여 년에 걸쳐 "KBS 저널" 객원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각종 지면에 방송 현장뿐 아니라 이 땅의 높고 낮은 삶의 현장들을 직접 취재했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일에 만족하지 않고, 인간에 대한 천착과 다름없는 드라마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치열한 습작기를 거쳐 SBS 특별 기획 미니시리즈 16부작 〈아름다운 그녀〉, KBS 주간 시추에이션 드라마 〈반쪽이네〉, KBS 라디오 드라마 〈옐로우 시크릿〉, 극동방송 설 특집극 〈아들아, 나는 너를 모른다〉 등 다수의 드라마를 썼다. 
백제예술대 문예창작과 강사와 SBS 방송아카데미, 한국방송작가협회 작가교육원 강사를 역임하며 다음 드라마를 기획 집필하던 중 사랑하는 큰딸 윤서연을 잃었다. 서연의 장례식에서 스스로 했던, ‘작지만 소박했던 너의 인생이야말로 귀하고 소중한 인생이었음을 이 엄마가 대신 세상에 알려 주겠다’던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현재 한국방송작가협회의 "방송작가" 편집위원과 KBS 방송아카데미 드라마반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상처 입은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다음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출판사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