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아동

〈샘깊은 오늘고전 11〉 날개도 없이 어디로 날아갔나

정약용,김려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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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깊은 오늘고전 11〉 날개도 없이 어디로 날아갔나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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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9791159920875
책 소개
《여유당전서》에는 없다! 남의 문집 부록에 버려졌다. 
185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본 정약용 최대의 시 작품, 〈팔려 간 신부〉 

〈팔려 간 신부〉의 원작, 〈도강고가부사〉(원제 ‘道康?家婦詞’를 직역하면 ‘강진 장님한테 시집간 여인의 이야기.’ 도강은 강진 일대의 옛 이름)는 360행이나 되는 정약용 최대의 시 작품이지만 《여유당전서》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이 작품은 이덕무, 유득공, 이서구, 박제가의 시 모음인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의 필사본 부록에서 발견되었으며, 작품 발굴자인 임형택 전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가 《창작과비평》 1988년 겨울호에 작품 해설과 발굴 경위를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후 그 제목만은 더러 알려졌지만 원문의 난삽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작품을 접할 기회는 드물었다. 이번 작업은 연구용 자료나 독본으로 정리된 경우를 빼고는, 어린이를 포함한 청소년, 일반 독자를 위한 최초의 운문화 작업이다. 


작품의 특징과 의의 

이 시는 화자인 ‘나’ 정약용이 1803년 유배지에서 직접 본 사연을 정리했다는 짤막한 머리말에 이어, 여인이 두 번째 체포, 압송당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소녀는 끌려가고 소녀의 어미는 옆에서 울고 있는데 이 광경을 본 ‘나’가 그 어미에게 끌려가는 연유를 묻고, 어미의 입으로 그간의 사정을 말하게 하다가 다시 첫 장면으로 돌아온다. 정약용은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나 도덕적 교훈을 개입시키지 않고 모든 사실을 어미의 입을 통하여 말하게 함으로써 철저히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구성의 완결성을 높이고 있다. 
다산은 유배지에서 직접 목격한 사연을 바탕으로 시를 썼다고 하는데, 사대부가 평민 여성의 사연을 바탕으로 시를 쓰겠다는 발상 자체에서 여성을 향한 새로운 시각을 읽을 수 있다. 나아가 아버지와 남편이 맺고, 고을 원님이 ‘여성의 도리’를 내세우며 다시 한 번 다짐한 혼인을 두 번이나 깨고 집을 나온 여인의 행동을 분명하게 제시한 서술 태도는 조선 문학사에서 그 이전에는 유래를 찾을 길이 없다. 
가부장 아비?돈 많은 남편?남편과 결탁한 원님 대 달아나는 여인?딸을 도우려는 어미의 대립 구도 또한 봉건사회 속 강자 대 약자의 처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는 정약용 사상의 핵심인 ‘애민사상’의 바탕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작품이 방대하다거나, 시각이 새롭다거나, 소재가 놀랍다는 말로는 이 작품의 시적 성취를 온전히 드러내기 힘들다. 묘사의 아름다움이나 장면의 집중력은 고답

목차
차례 

글을 열며_옛글을 펼치고 오늘을 바라보며 

팔려 간 신부 
곱디고운 작약 진흙에 지고 | 지나가는 개에게 물린 꿩 | 시집가던 날 | 길고 무서운 밤 | 내 아내를 내놓으시오 | 머리카락 한 움큼, 치마저고리 한 벌 | 호랑이 같은 원님도 사내 편 | 이제는 청산도 너무 멀어 

방주의 노래 
방주, 우리 꼬마 방주 | 빨래터에서 만난 사람 | 새벽에 까치가 울더니 | 만물은 본래 고르고 가지런하다 | 장 파총 이야기 | 고기 잡는 백성이 전복만도 못한가? | 사람도 생명, 물고기도 생명 

글을 맺으며_끝나지 않은 이야기 

해설_여성과 평등을 고민한 새로운 문학 
(송재소.성균관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작가 소개
  • 작가정약용,김려
  • 번역김이은

출판사
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