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가 본 드넓은 아시아
〈샘 깊은 오늘 고전〉 시리즈 제10권 『표해록』. 이 시리즈는 원전에서 길어 올린 동서양 고전의 깊은 맛과 멋을 동화로 되살린 시리즈입니다. 이규보, 이옥, 박지원, 김시습을 비롯한 유명 문인들의 작품부터 무명 작까지, 한국 고전 문학 작품과 역사 기록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듬어 펴냈습니다.
최부의 『표해록』은 최부 일행이 제주 일행이 제주 앞바다에서 비바람을 만나 중국 강남 지방에 표류한 뒤, 조선으로 돌아와 정리한 보고서이자 중국 견문록입니다. 「동방견문록」, 「입당법순례행기」와 더불어 세계 3대 중국 여행기에 꼽히는 빼어난 기행문학으로, 우리 겨레가 드넓은 세계를 보고 남긴 소중한 역사 기록이기도 합니다.
최부는 제주에 갔다가 이듬해 부친상을 당해 급히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제주 앞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최부와 일행 42명은 14일동안 갖은 고비를 넘기다가 중국 강남의 절강에 이르지만, 두 차례나 해적과 마주치고 왜구로 몰려 다시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중국 벼슬 아치들의 엄격한 심문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조선 사람임을 인정받아 북경으로 호송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