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에서 쓴 네루의 대표작
네루는 마지막 수감생활 중 이 책을 썼다. 책을 쓸 당시는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로 전락해 있을 때여서 그가 어린 시절에 대해서 토로하듯이 ‘자괴감’에 빠져 있던 시기였다. 그는 찬란하고 면면히 이어져오던 인도의 활력과 생기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인도적인’ 시각으로 탐색한다. 그는 인도의 곳곳, 특히 시골의 민중들을 만나고, 유적들을 돌아보면서 인도에 대한 고뇌에 빠졌고, 서구적 시각, 즉 동양에 대한 서양의 우월성이 강조되던 시기에 이 작업을 통해 인도인에게, 나아가 동양인에게 역사적 자부심을 부여해주고자 했다. 문화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훨씬 앞서 있던 인도가 어떻게 생성되고 발전해 왔는지, 어떻게 뒤쳐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그의 기술은 인도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연도별 서술이나 사건의 나열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도의 정신이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그의 동양적 세계관은 제국주의, 서구의 기독교문화, 서구의 영웅들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에서 두드러진다. 그리고 그의 장점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유연한 태도에서 더욱 돋보인다. 그것은 그간 서양이 보여왔던 오만하고 편협한 태도가 아니라 상호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것이다. 이 책은 『세계사 편력』과 함께 그의 대표적 저작이다.
고대 인도문명의 특징-시민을 위한 문명
인더스계곡에서 시작한 문명은 여타의 문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와 탁월함을 지니고 있다. 이 문명은 페르시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의 자매문명 등과 교역을 했으며 상인계급이 발달했다. 이미 솜을 이용해서 직물을 짰고, 욕실, 셋방까지 딸린 개인주택도 있었다. 특히 잘 정돈된 하수도 시설이나 계획적인 거리는 이 문화가 얼마나 고도로 발달되어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여타의 문명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건축물들은 주로 사원이나 왕릉인데 반해 모헨조다로, 하라파 등지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건축물들(예를 들면, 대형 공중목욕탕, 하수도시설)은 대개 시민들의 편리를 위해 지어진 것들이었다.
혼성문화-포용과 관용
역사적으로 인도는 다양한 인종이 수없이 결합해왔다. 그들은 혈통도 다르고 관습도 상이하다. 심지어 언어며 음식, 의복에 이르기까지 상이하다. 아프간과 전통적 인도인인 드라비다족, 그리고 아리안족은 공통점을 거의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