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열정적이고, 바람처럼 자유롭고
얼음처럼 냉철하며, 대지처럼 관대하고, 바다처럼 치유적인
제이 그리피스의 야성의 목소리를 만나다!
“제이 그리피스는 눈부시게 독창적인 작가이자 영국에서 극찬 받는 일급 문장가다.
그녀의 책은 매우 진지하면서도 쾌활하다. 현명하고 광범위하며 급진적이다.” ― 아니타 로딕, 보디숍의 창립자
우리 모두는 야생의 존재다
얼마 전 아마존이 텔레비전 화면을 타고 우리의 안방을 찾아왔다.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이 프로그램은 각종 개발로 인해 본모습을 잃어가는 대자연의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원시부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경제 논리가 최우선되는 산업화 시대. 환경오염, 천연자원 고갈, 기후 변화, 동식물의 멸종, 신종 전염병 등 생태계 파괴로 나타나는 문제가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보도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친환경’, ‘저탄소’, ‘유기농’, ‘녹색성장’이란 말까지도 산업화 논리의 겉포장만 바꾼 신조 경제용어가 되어버렸다. ‘환경문제’조차 어느새 자본에 포획되어 ‘자연의 상품화’ 또는 ‘자연의 자본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자연에 찍힌 하나의 오점일까? 《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의 저자 제이 그리피스는 “오히려 인간의 영혼은 야생성이 가장 뚜렷하게 구현된 형태”라고 이야기한다. 다만 현대 문명사회에서 인간의 본성이 유년기부터 잘 훈련되고 길들여졌을 뿐이다. “냉난방기가 끊임없이 가볍게 돌아가고 창문은 영구히 닫힌 이 클로로포름의 세계”에서 젊은이들에게 세속적 성공과 조심스러운 삶을 가르치는 훈련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한 학기에서 다음 학기로, 졸업 후 취업과 결혼으로, 은퇴와 연금 생활로 이어지는 이 과정은 정치적으로 볼 때 우파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사람들이 더 이상 모험하려 들지 않는다. 격렬한 감정은 비위생적인 세균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야생성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한다. 예술가와 질풍노도의 사춘기 청소년에게, 배낭을 멘 여행자와 피곤에 지친 얼굴을 한 양복 입은 신사에게, 집시와 익살광대에게, 모두의 영혼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자연의 힘이다. 다만 그 사실을 잊어버렸을 따름이다.
지도 바깥으로 떠나는 진짜 논픽션
제이 그리피스는 극찬받았던 전작 《시계 밖의 시간》에서 자본주의의 직선적이고 기계적인 시간에 숨은 정치적인 성격을 폭로한다. 능률과 경제성으로 대표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