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과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은 숭고한 이념으로 무장한 성인들일까?
국제 자원봉사라 하면 매스컴에서나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버린다. 하지만 그들도 먹고 자며 성욕을 해결해야 하는 보통의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으며, 오히려 숭고한 이념으로 무장한 사람들보다 평범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현지 적응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뜻 무거운 주제 같지만 저자는 이를 밝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저자는 이 책을 쓴 동기를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국제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도, 선뜻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 한권의 책으로 국제 자원봉사 활동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서리라고 확신합니다.”
우리나라는 OECD에도 가입한 선진국으로 불리지만, 해외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는 96년 서울평화상과 9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단체로 연간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세계 80여 개국에 파견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인 참가자는 아직 없다고 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으면서도….
저자는 국제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유를 이렇게 정리하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것이 좋음. 여비는 참가 단체에서 제공.
영어 회화의 연수, 프랑스 어 회화 공부가 될 것 같음.
하고 싶은 일을 자기의 나라에서 찾을 수 없어 꿈을 찾아 참가함.
자기 나라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보통의 샐러리맨이 불가능함.
외국에서 애인을 찾고 싶음. 성 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지도….
사회에서의 실패, 가정이나 연애 문제 등 과거와의 굴레를 끊고 싶음.
왠지 좋은 일을 좀 해 보고 싶음. 깊은 생각은 없음.
스스로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만한 경험을 해 보고 싶음.
종교적인 신념에서, 선교사와 같은 활동을 해 보고 싶음.
순수하게 인도적인 원조에 관심이 많음. 진심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음.
국제협력의 세계나 그 방법론(학문), 시스템 구축, 그 철학에 흥미가 있음.
MSF의 이력서가 갖고 싶음. 장래 WHO 등에 취업하고 싶음.
장래 스스로 독자적인 NGO를 만들고 싶기에, 경험과 정보를 수집하고 싶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느 이유도 정당하며, 훌륭한 이유도 저속한 이유도 없다. 인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존재로, 그것이 ‘사람들을 돕는 것’이든 ‘자기가 하고 싶기 때문에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