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멋진 그림들로 스케치북을 가득 채우고 싶다''라는 작고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한 스케치북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그것을 표현하는 다양한 시도가 가져다주는 의외의 결과물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 것은 일상의 조각들이었다. 무료하게만 느껴지던 일상이 스케치북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드로잉으로, 캘리그래피로, 그림일기로, 그리고 스크랩북까지. 수많은 놀이 재료로 가득했다. 그 다양한 재료들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일상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아름다움이 소중한 기억으로, 작은 습작으로, 또는 우연한 예술로도 표현되는 나만의 스케치북 프로젝트. 오늘부터 함께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_munge(먼지)
일상의 조각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는
스케치북 프로젝트
매너리즘에 빠져 그림 그리기가 두려워진 일러스트레이터 munge(먼지). 하지만 탈출구이자 유일한 극복 방법 또한 그림 연습뿐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다. 그렇다면 그림 연습을 즐겁게 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스케치북에서 힌트를 발견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스케치북을 채운 아티스트들의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개성 넘치는 작품집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결심하게 된다.
“나도 멋진 그림들로 스케치북을 가득 채울 테다!”
우선 주변에서 소재를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적게는 스케치북 한 권을 같은 소재로 채웠고, 흥미를 느끼거나 취향을 자극하는 소재나 컨셉은 여러 권을 채우며 연습했다. 노력과 연습의 결과를 성적표처럼 점수로 환산할 수는 없다 해도, 늘어가는 스케치북만 봐도 흐뭇하고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 그리는 것이 즐거웠다. 작은 스케치북들은 소소한 일상의 특별한 기록이자 세상에 단 한 권뿐인 나만의 작품집이 되어주었다.
예담출판사에서 출간한 『스케치북 프로젝트_ 그림 그리고 싶은 날』은 munge의 스케치북 프로젝트를 고스란히 담아낸 한 권이다. 이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혼자만 즐기기엔 아쉬운 마음에 그녀는 스케치북을 공개하고 독자들을 유혹한다.
“그림 그리기, 저랑 함께 하실래요?”
회화의 정석 따윈 잊어라
선만 그릴 줄 알면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고 그림을 즐기고 싶은 열망은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으리라. 유치원 때부터 미술수업을 시작해 대학에서 전공과목으로 나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