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과 거짓,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사라진
하이퍼리얼 세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
아우슈비츠 대학살이 기실은 삼류소설의 작은 모티브로부터 발발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30~40대의 다 큰 어른들이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이유가 거짓 이미지를 믿고 싶어 하는 속성 때문이라면? 책은 우리 사회가 몰두하고 있는 11가지 뜨거운 이슈들을 통해 현실보다는 ‘만들어진 현실’을 믿기 원하는 대중의 속성과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는 자본과 미디어의 본모습을 낱낱이 파헤쳤다. 사회주의가 몰락한 뒤 공공의 적이 사라진 미국이 어떻게 ‘아랍=테러리스트’라는 이미지를 생성했는지, 드라마 속 인물·사건·배경은 어떻게 우리 생활에 침투해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놓는지, ‘180 이하는 루저’라는 한 여성의 발언이 어떻게 이 사회 남성들에게 하이티즘을 조장하는 촉진제로 작용하는지 등 11가지 하이퍼리얼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삶에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본과 이미지의 속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짜 현실이 실재로 탈바꿈하는 하이퍼리얼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지나치게 미디어에 의존하는 현대 소비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했다. 책의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너무나 많은 ‘만들어진 현실’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어떠한 문제제기를 해 볼 새도 없이 가짜 현실에 젖어들고야 마는 무비판적인 이미지 세대들에게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시선으로 사회현상과 미디어를 대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 비교문학자의 노력과 고민의 산물이다.
세계는 자본과 미디어가 만들어 낸 거대한 스캔들이다!
: 보드리야르의 하이퍼리얼 이론에 대한 본격 탐색서
“지배하는 것은 믿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 가장 믿을 만한 것은 바로 이미지다. 이미지는 믿게 한다.” 프랑스의 매체학자 레지스 드브레의 유명한 말이다. 미디어가 대중의 일상생활 구석구석까지 침투한 오늘날, 사람들은 자본과 미디어가 편집한 이미지들을 가공 없이 접하고 보이는 대로 믿는다.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명품 핸드백을 휴대하고, 멋진 집에서 생활한다. 미디어는 사람들의 잠자고 있는 욕망을 깨우며 소비를 조장한다. 실재하지는 않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현실을 포장하고 현실을 바꾸어 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하이퍼리얼이다.
《하이퍼리얼 쇼크》(위즈덤하우스 刊)는 디지털 미디어와 테크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