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나이 마흔, 세상 앞에 홀로서다
요즘에는 중년기를 ‘제2의 사춘기’, 혹은 ‘사추기(思秋期)’라 부른다. 사춘기 못지않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말이다. 특히 여자 나이 서른, 남자 나이 마흔이면 더욱 심한 심리적 갈등을 경험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남자 나이 마흔이면 사회적으로는 어느 정도 안정된 위치에 자리잡기 시작하지만, 자녀들 또한 한창 성장할 나이라 적극적인 경제 활동도 펼쳐야 할 때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 번뿐인 인생을 성찰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성취하고픈 욕구도 강한 시기다.
《마흔이 내게 준 선물》의 저자 함영준 역시 그 시기의 성장통을 누구보다 아프게 겪었다. 그는 40대의 어느 날, 22년간 한결같이 일한 회사를 하루아침에 그만두고 세상을 향해 독립선언을 외쳤다. 현실적으로 당장 자녀의 다음 학기 등록금을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하지만 진정한 자신의 자아를 알고 세상에 홀로 정립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미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평온한 인생 후반기를 뒤로 한 채 스스로를 벼랑 끝에 세웠다.
이 책은 저자가 이후 2년간 세상에 홀로 서고자 노력했던 기록이 담겨 있다. 그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생 선배로서 마흔 이후의 삶을 내리막길이라 생각하며 방황하는 40대들에게 인생의 후반전을 지혜롭게 준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자기성찰’이 인생의 후반전을 지혜롭게 살도록 돕는다!
2004년, 당시 우리나라 최고 신문사로 꼽히는 곳의 간부였던 저자는 단 한 번도 그만둘 생각을 한 적이 없었던 회사를 제 발로 걸어 나왔다. 객관적으로 괜찮은 삶을 살아왔음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던 ‘왜 나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가?’라는 질문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였다. 오래 된 직장을 박차고 나왔지만 성공하리라는 확신도 없었고 이후의 행보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주변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었다. 혹독한 질타로 마음을 아프게 한 이들도 있었다. 사실 그를 제일 마음 아프게 한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그의 마음속에 도전을 두려워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책이 가득했던 것이다. 결국 작은 사무실을 얻어 철저히 혼자 지내며 내면의 깊은 곳과 대화를 시도했다. 끈질긴 자기성찰 끝에서야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 목표를 다시금 설정할 수 있었다. 내면을 가다듬자 주변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언제나 불만족스러웠던 주변 환경, 친구와의 관계, 가족과의 사이가 행복과 기쁨의 원천으로 바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