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혜리야! 나 이제 언제 어디서 혜리!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과연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혜리가 마침내 저기 있어. 내가 혜리를 마중하고 싶었는데. 혜리가 저기서 오히려 나를 마중하고 있어. 빨리 가 봐야지, 하면서 선우 영은 몽롱한 의식 속에서 문틀에 올랐다. 황금빛 날개를 뽐내며 날아온 '도도'새가 선우 영의 앞에서 환상적인 날개짓을 하며 어서 타라고 유혹하고 있었다. 발돋움을 했다. 선우 영이 훌쩍 날아서 '도도' 새의 날개를 잡았다.]
월남전에서 산화한 Viet-Vet(월남 참전 용사)들의 명복을 빌고, 그 전쟁의 상흔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문의 뜻을 담아 쓴 김영식의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