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지식 전람회 030〉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

김성희
프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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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전람회 030〉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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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9788901171463
책 소개
공자, 정치의 바름을 논하다 

강부자 내각이니, 고소영 내각이니 하는 말로 현 정부가 질타를 받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 측근들이 국민과 위화감을 일으키는 상류층으로 채워져, 출범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정부에 나쁜 선입견을 심어버린 것이다. 춘추전국시대라는 혼란기를 살았던 공자는 정치 행위자에게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강한 도덕성이 요구됨을 강조했다. 그는 나라에 길이 보일 때 가난하고 천하면 부끄러운 일이며, 나라에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부유하고 귀하면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혹자는 정치가도 인간인데 너무 높은 기대가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의를 잃은 위정자는 나라 전체를 위태롭게 하고, 백성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위정자는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게 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것이 공자 사상이 2,500년 이라는 세월을 견디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다. 
공자의 사상은 너무나 이상적이다. 정의와 바름을 바탕으로 한 정치는 불의와 협잡이 넘치는 현실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전국의 패권을 잡기에 급급한 제후들에게 그의 간언은 너무 멀었다. 공자의 제자들조차 그의 사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보았다. 자기를 알아주고, 자기가 선택한 주군 밑에서 벼슬에 나가 뜻을 펼치려던 그의 꿈은 14년에 걸친 정치 여행에도 불구하고 끝내 빛을 보지 못했다. 현실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한 정치사상은 아무 소용이 없다. 하지만 그의 정치사상은 당대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이후에도 수많은 왕조의 황제와 제후들이 도달해야할 이상으로 여겨졌다. 현대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정치와 정치가에게 품는 기대는 공자의 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자, 제자들에게 정치를 묻다』는 동양 정치사상의 큰 획을 그은 공자 사상의 근간을 살펴보고 그의 사상이 어떤 과정 속에서 형성되었는지 그와 제자들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았다. 독자들은 서로 다름을 통해 어울리고, 정의를 바탕으로 한 정치적 연대를 실천한 그들을 통해 시대를 앞서간 이상주의자들의 유쾌한 여행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의를 바탕으로 한 정치적 연대를 꿈꾸다 

중국 정치사상의 역사는 그 뿌리가 깊다. 혈연으로 이어진 주 왕조가 붕괴하고 제후들이 득세하던 춘추전국시대, 주 왕조를 대신해 전국의 패권을 잡으려는 제후들은 유능한 인재를 발굴, 다양한 정치사상을 키워냈다. 공자, 맹자, 한비자, 노자, 묵자 등 혼란했던 시대가 배출한 이

목차
머리말 오늘 우리가 공자에게 다시 듣다 

제1장 제자들 스승에게 듣다 
정치는 바름이다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 | 관찰과 살펴봄 
정치 행위자에게 필요한 능력 | 정치 영역의 특징 
누구와 더불어 세상을 바꿀 것인가? 

제2장 어짊이 없는 권력은 스스로 망칠 뿐이다 
재여에게 준 가르침 

낮잠을 잤을까? 단지 누워있기만 했을까? |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 
삼년상 혹은 일년상, 부모의 사랑을 헤아리다 | 삼년상과 일년상의 정치적 의미 
공자가 바라본 재여, 재여가 바라본 공자 

제3장 올바름이 없는 용기는 난에 부딪힐 뿐이다 
자로에게 준 가르침 

공자의 충실성, 자로의 충성심 | 군자는 용기를 숭상합니까? 
배움에는 귀천이 없다 | 공자와 자로의 종교관 
시와 음악, 정치 행위의 뿌리가 되다 | 대부 삼가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제자의 죽음을 예견하다 | 더불어 배울 수는 있어도 더불어 같은 길로 갈 수는 없다 

제4장 말과 행위가 다른 위선은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 
자공에게 준 가르침? 

돈 잘 버는 제자 | 뛰어난 말재주, 탁월한 외교력 | 공자, 언어를 포기하다 
관찰과 판단 그리고 평가 | 군자는 그릇으로 쓰이지 않는다 
스승의 담장은 여러 길 높이로다 

제5장 배움은 행위를 위한 준비이다 
안회에게 준 가르침 

배움에 부지런하고 멈춤이 없다 | 행위는 바른 길로 나아가는 힘 
가난의 즐거움 151 | 교제의 즐거움 | 정치 행위의 맹자적 변형과 장자적 변형 
회는 어리석지 않구나! | 내가 지나칠 정도로 서러워했는가? 

맺음말 함께여서 즐거웠던 위대한 실패자들의 이야기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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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작가김성희
김성희
 
서울 청파동에서 태어나 낮은 지붕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뛰놀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어떻게든 딸자식 교육만큼은 성공해보겠다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졸지에 8학군 청담동으로 전학했다. 난생 처음 수영장 딸린 집을 보게 되었고, 자신의 피부가 까맣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지만 학점은 뒷전이었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탐정소설만 읽었다. 대학 1학년 처음 나가 본 시위에서 최루탄 냄새를 맡고 다리가 꺾여 본 이후로 다시는 집회에 나가지 않았다. 
이규성 선생님을 지도 교수로 모시고, 그 밑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동양철학, 그 불멸의 문제들 중 장자(莊子) 꼭지를 맡아 썼다. 바슐라르, 융, 보르헤스를 읽으면서 「장자의 비판정신과 자유정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지만, 곧 장자의 대안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었다. 한나 아렌트와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비로소 공자(孔子)에 주목할 수 있었고, 진정 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공자의 정치사상 : 언어 소통과 정치 행위의 문제를 중심으로」를 쓴 이래 고대 중국 정치 사상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출판사
프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