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도시 예술 산책

박삼철
나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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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예술 산책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7.5 MB이용기기
ISBN9791186036228
책 소개
전 세계 인구 중 33억 명은 도시에 산다. 인류 절반이 거주하는 도시가 지구 표면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0.2%에 불과하다. 한때 근대의 욕망을 실현하는 공간이었지만, 이제 도시는 ‘탈출’과 ‘극복’의 대상이 되었다. 한적한 ‘전원’ 생활은 도시인의 새로운 로망으로 떠올랐다. 

과연 도시와 전원은 화해할 수 없는가? 왜 도시는 삭막하고, 언젠가는 떠나고 싶은 공간이 됐을까? 〈도시 예술 산책: 작품으로 읽는 7가지 도시이야기〉는 그 대표적 원인을 도시의 사물화에서 찾아내고, 도시 속 예술과 작품을 통해 도시와 도시인의 삶을 재구성한다. 〈도시 예술 산책〉은 도시를 걸으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작품을 만난다. 그를 통해 일상이 예술이 되는 도시 속 ‘다른 삶’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도시를 ‘탈출’하라? 
왜 우리에게 도시와 일상은 ‘예술’이 될 수 없는가? 

지구 전체 표면에서 도시가 차지하는 면적은 0.2%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토록 좁은 도시에서 사는 세계인의 비율이 2007년 기준으로 50%(33억)를 넘어섰다. 2007년은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에 사는 사람이 시골에 사는 사람의 수를 넘어선 해이다. 싫든 좋든 인류의 절반 이상은 도시에서 살고, 도시는 인류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도시란 어떤 의미인가? 

“도시는 인류의 나락이다.”(장 자크 루소) 
“거대한 도시는 인간 영혼의 거대한 감옥이다. 새에게 새장, 동물에게 우리처럼.” (피에르 샤롱) 

루소와 샤롱의 얘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도시는 ‘극복’과 ‘탈출’의 대상이다. 과거 우린 더 잘살고자 하는 욕망을 좇아 도시로 몰려왔지만, 이젠 도시를 떠나고자 하는 욕망을 묻어둔 채 현실을 ‘감내’한다. 어느새 한적한 ‘전원’ 생활은 도시인들의 로망이 되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도시 예술 산책: 작품으로 읽는 7가지 도시 이야기〉에서 작가는 “전원은 좋고 도시는 나쁘다는 선악 이분법의 사고는 단견”이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작가는 도시와 시골이 배타적인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상보적인 관계이며 “그동안 우리는 도시를 만든 인간의 문제는 차치하고 도시의 병폐만 타박해왔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도시가 저주스러운 공간이 된 이유를 작품을 밀어내고 제품이 점령한 사물화(事物化·死物化·私物化)에서 찾는다. 

작품은 제품으로 대체되었다. 도시 자체가 제품으로 변하고, 그 속에 사는 사람과 자연, 사건 모두 상품이 되기 시작했다. 지독한 사물화다. 어렵고 힘들게 살면서도 사랑과

목차
머리말 _ 4 
0 걷자, 느리게 _ 16 

1 사람이 제일 아름답다 
돌로 쌓아 올린 희망 : 김석 외 시민참여 〈서울, 황금알을 품다〉 _ 30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 : 김정민 〈장사의 꿈〉 _ 35 
하늘을 걷는 도시 : 조너선 보로프스키 〈지붕 위를 걷는 여자〉 _ 39 
사람이 제일 아름답다 : 조너선 보로프스키 〈해머링 맨〉 _ 42 
이카로스의 꿈 : 정현 〈날고 싶은 사람〉 _ 45 
달동네 : 이영섭 〈마을 풍경〉 _ 49 
그래도 뛴다 : 김병철 〈달리기_도약 21세기〉 _ 55 
도시 읽기① : 시골 쥐와 도시 쥐 _ 59 
도시 읽기② : 도시촌평 _ 67 

2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소망을 건축한 돌 : 조임식·최연숙·신승수 〈인왕산에서 굴러 온 바위〉 _ 72 
기억상실의 도시 : 안규철 〈보이지 않는 문〉 _ 77 
도시를 ‘힙합’하라 : 김민규 〈땅속 예술마당〉 _ 81 
봄날은 간다 : 니키 드 생팔 〈미의 세 여인〉 _ 85 
엄마를 부탁해 : 루이스 부르주아 〈엄마〉 _ 89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다 : 홍성경 〈하늘기둥〉 _ 94 
오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 최욱 〈무제〉 외 _ 98 
기억을 긷는 베를린 호프 : 청계천 삼일교, 베를린광장 _ 101 
도시 읽기③ : 새로운 도시와 새로운 인종 _ 106 
도시 읽기④ : 도시, 인류 최후의 고향 _ 111 

3 소유냐, 존재냐 
바늘 끝 위의 인생 :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무제2007_티하우스〉 _ 116 
흔들리며 피는 꽃 : 안젤라 블로흐 〈헌화〉 _ 120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 박봉기 외 〈동시상영〉 _ 124 
당신이 최고 : 세자르 발다치니 〈엄지〉 _ 129 
섞여야 산다 : 최정화 〈눈이 부시게 하찮은〉 외 _ 133 
메멘토 모리 : 프랭크 스텔라 〈아마벨〉 _ 137 
레옹이 화분을 들고 다니는 이유 : 장 피에르 레노 〈백의민족〉 _ 142 
쇼를 하라고? : 김미애 〈유물〉 _ 146 
청계천의 부표 : 래스 올덴버그 〈스프링〉 _ 150 
도시 읽기⑤ : 제품, 작품을 밀어내고 도시를 점령하다 _ 155 

4 길에서 길(道)을 묻다 
정도(正道)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의 정도 : 안규철 〈바람의 길〉 _ 166 
Stairway to Heaven : 김을·안규철 〈하늘계단〉 _ 170 
당신을 ‘신선’으로 모시는 의자 : 정재철 〈신선도〉 _ 176 
길은 걷는 강, 강은 흐르는 길 : 송파 워터웨이 _ 181 
잊힌 자들의 부활 : 정원철 _ 186 
더불어 숲 : 헬렌 박 〈장소성/비장소성〉 외 _ 192 
도시 읽기⑥ : 도시를 바꿔라! _ 198 
도시 읽기⑦ : 도시에 대한 권리 _ 205 

5 관계한다, 고로 존재한다 
가슴과 몸뚱이를 쪼개라 : 모한 아마라 〈대화〉 _ 21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 배영환 〈수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가 소개
  • 작가박삼철
박삼철 

저자 박삼철은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영문과 졸업. 스포츠조선 문화부에서 6년간 미술 분야 기자로 일했다. 이후 이주헌, 이섭, 김진하 등 큐레이터들과 함께 차린 미술기획사 ‘아트컨설팅서울’에서 미술관 바깥의 미술인 공공미술을 맡아 작업했다. 미술인회의 공공미술위원장, 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장 등을 역임했고, 희망제작소 간판문화연구소, 행정중심복합도시 기획조정단 등에 객원위원으로 참여했다. 광주비엔날레2000 영상부문 〈상처〉, 제1회 서울국제도예비엔날레, 광복60주년기념 〈시련과 전진〉 등의 전시에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에로스 바로보기〉(이섭 공저, 심지출판사, 1997), 〈미술, 공간, 도시〉(역서, 학고재, 2000), 〈미술전시기획자들의 12가지 이야기〉(김홍희 등 공저, 한길아트, 2005), 〈왜 공공미술인가_미술, 살만한 세상을 꿈꾸다〉(학고재, 2006) 등의 저서가 있다. 현재는 서울디자인재단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비스디자인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출판사
나름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