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에의 탐닉’
이 위대한 본능은
문명을 바꾸는 물건과 생각, 예술을 탄생시켰다
돌도끼에서 스마트폰까지
새로움을 향한 인류 본능의 탐구
호모 사피엔스가 현생 인류를 대표하는 종種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움’을 향한 본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 인류 중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호모 사피엔스와 동시대에 존재한 적이 있지만 이들은 멸종됐다. 호모 사피엔스가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거주지를 개척하고 삶의 방식을 바꾸고 적응과 생존 사이에서 분투할 때 다른 세 인류는 앉은 자리에서 익숙한 행동 양식을 고수하려고 했으며 이 위기가 어떻게든 지나가리라 여겼다.
호모 사피엔스가 보여준 새로움에 대한 본능은 생존과 번영의 초석이었다. 인류가 극심한 기후변화와 외부 생명체의 위협에 수동적으로 대처했다면 결코 우리는 결코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었다. 이들 호모 사피엔스가 보여준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환경을 이용·변용하는 능력은 종의 존속은 물론 인류 확장과 풍요의 시대를 불러왔다. 또한 창밖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무언가에 끌리고 이에 적응하는 능력은 문명을 바꾸는 갖가지 물건과 생각, 예술을 탄생시켰다. 원시적 삶의 단계를 종식시킨 돌도끼에서 인류 정신의 이정표를 바꿔놓는 사상思想, 기존 세계관을 흔드는 예술작품, 지금의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페이지 그 중심에는 분명 새로움을 향한 본능이 있다. 이는 저자가 명명한 혁신애호가neophiliac 즉 인류 발전의 선두에 선 자들의 특징이기도 한다. 대담한 그들은 신대륙에 첫발을 내딛고 위험한 산을 오르며, 우주를 여행하고 자연과 인간을 지배하는 물리 법칙을 발견하고 인간 정신의 지도를 그린다.
부딪치거나 피하거나 지켜보거나
새로움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세 가지이다. 부딪치거나, 피하거나, 지켜보거나. (물론 어떤 태도든 인간 문명을 발전·유지하는 데 기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명을 일으키는 이들의 맨 앞에는 혁신애호가가 있다. 또한 개개인은 이 스펙트럼에서 다양한 위치에 점한다.) 새로움에 대한 인간의 행태과 반응에 대해 어떤 심리학자는 개인의 성격적 특징으로 설명하는가 하면, 신경화학자는 도파민과 같은 특정 물질의 작용과 뇌반응의 연관성으로, 또 유전학자는 일부 유전자의 특징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저자는 인류학에서 행동과학, 심리학, 뇌과학, 미디어학 등 다양한 학문의 영역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새로움에 대한 인간 본능의 탐구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