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를 가질 수 없어!” ……하지만 난 네가 그리워.
가장 외로웠던 순간마다 고양이가 지나갔다.
가장 괴로웠던 순간마다 고양이를 그렸다.
가장 아름답던 순간마다 고양이와 함께했다.
더 슬퍼지기 전에 삶을 향해 전진한, 한 예술가의 아름답고 치열한 성장의 기록
서양화의 모델이 된 길고양이, ‘나나’ ‘랑켄’ ‘바마’ ‘주디’!
늘 삶과 싸우고 다시 화해하며 성장해온 젊은 화가 이경미가 전하는
산다는 것, 극복한다는 것, 예술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에 대하여.
“내 그림의 화면 속에 주로 등장하는 주인공인 나의 고양이들, 나나, 랑켄, 바마, 주디는 어릴 적부터 함께해온 동물 친구들을 대표하는 이미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수자를, 때로는 기피의 대상을, 때로는 소외를, 때로는 지난날의 나를 상징하기도 한다. 가장 깊숙한 어둠 속에 있을 때에도 나는 나나에게서 위로를 받았고 이 작은 동물에게 의미가 되기 위해 하루를 견뎌냈다. 작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조차 몰랐을 때였지만, 내 무릎 위에서 내 눈을 궁금한 듯 바라보며 나의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나를 이해해주는 듯한 신비하게 깊고 맑은 파란 눈동자를 바라보며, 나의 그림도 이러한 위안이 되기를 바랐다.” ―프롤로그 〈But I Love You〉에서.
고양이를 그리는 서양화가 이경미의 성장 에세이
우리 시대 고양이는 참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신비롭지만 까칠하고 냉정한, 하지만 귀엽고 매혹적이고 때로는 익살맞은. 어떤 이들은 여전히 고양이를 싫어하고 무서워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제 고양이를 사랑하고 숭배한다. 함께하되 결코 하나가 되지는 않기에, 더더욱 현대인에게 동질감을 주는 신비로운 동물 고양이. 영화, 만화,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서 고양이를 다루었지만, 여전히 벽이 높은 서양화단에서 고집스럽게 고양이를 그리는 화가가 있다. 젊은 서양화가 이경미는 함께 살아온 고양이들만을 소재로, 르네 마그리트, 크빈트 부흐홀츠, 로브 곤살베스 못지않게 입체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펼쳐 보이며 한국 ㆍ미국 ㆍ홍콩 ㆍ대만을 주무대로 활동 중이다. 미술 전공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고단하고 가난했던 성장기를 지나온 저자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외롭고 아픈 유년, 일상의 소소한 기억과 현대문명에 대한 사색까지 그림에 담아내며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성장 에세이 《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는 화가 이경미의 세계관과 작품에 깊은 영향을 준 고양이들의 매력, 작은 일상까지 소중하게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