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교열 개론서!
교열이란 비단 신문, 잡지, 단행본 등 출판물뿐만 아니라 활자로 표현되는 모든 메시지에서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과정인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이에 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된 책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최초의 본격적인 교열 개론서적 성격을 띠고 있다.
지금까지 교열은 넓은 의미로 편집 작업의 한 분야로 다뤄져 왔다. 각종 편집 관련서를 보면 편집자의 기능·역할의 하나로 표기·표현의 오류를 잡고 그 내용의 하자를 고치는 등 전반적인 기사 다듬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와는 다르다. 이런 작업은 이미 교열 업무로 전문화하고 독립된 영역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가령 편집자를 '언어의 마술사'로 칭한다면 교열자는 '언어의 조탁자' 또는 '언어의 파수꾼'이라 칭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글쓰기 실무 활용서이기 때문에 기자들이나 리포트, 브리핑 자료 등 글 쓰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기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
그들은 매스 커뮤니케이션이란 거대한 흐름에서 끊임없이 메시지를 생산해 내는 프로 커뮤니케이터들이다. 그 가운데 진정한 프로 기자는 얼마나 될까. 프로는 자신의 글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다. 물론 이는 메시지 표현의 측면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글쓰기의 전문가랄 수 있는 기자들간에도 '말·글 사용의 정교함과 엄격성'이란 명제를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쓰는 데 바쁘다 보니 언어에 대한 올바른 인식 없이 쏟아내는 말과 글이 많은 게 오늘의 현실이다.
언론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그 '행위'가 바른 말(正言)과 바른 논리(正論)에 입각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특히 메시지의 대부분이 글로 표현되는 신문에서는 더욱 그렇다. 글다듬기의 현장에 있는 기자가 볼 때 '정론'이란 언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내용물(software)이고 '정언'은 이를 표현하기 위한 형식(hardware) 정도로 해석된다. 포장과 틀을 걷어내면 내용물이 보이듯이 기사를 구성하는 말들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조합·배열됐는지를 살피면 자연히 의미 핵심부에 접근할 수 있다. 어떤 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형식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지만 결국 내용은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의미 효과는 선택하는 형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아무리 바른 논리를 갖추고 있어도 바른 말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기사는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