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슬프고, 무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나다.
〈안녕, 마징가〉 작가 이승현의 첫 소설집.
작가는 전작에서 공장이라는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공고 실습생들의 취업 생활 분투기를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재기 어린 필치로 그려냈다면, 이번 소설집에서는 그와 같은 장점을 그대로 살려내면서도(초파리 왕국, 그러니까 늘 그런), 작가에게 이런 면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소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이야기(부른다, 아귀, 붉은 보름달, 사바스)도 함께 담아냈다.
마지막 네 편(바닷가의 추억, 풋사랑, 일의 대가, 백일몽)은 〈안녕, 마징가〉의 외전으로 굳이 전작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으며, 〈안녕, 마징가〉를 읽은 독자라면 주인공 정민의 과거 이야기를 읽으며 아련한 추억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