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번역, 출간되는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
사랑을 테마로 한 『세계 단편소설 걸작선』을 시작으로 『일본 단편소설 걸작선』, 『러시아 단편소설 걸작선』을 출간한 행복한책읽기에서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을 출간했다.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 카렐 차페크, 밀란 쿤데라 등 몇몇 유명 작가를 제외하면 한국에 거의 알려지진 않은 체코문학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단편소설 선집이다.
이 책에 실린 작가들 가운데 국내 독자들에게 익숙한 작가는 '로봇'이라는 단어를 발명한 카렐 차페크 정도일 것이다. 체코 문학에 좀 더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오래전 한국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용감한 병사 슈베이크』의 야로슬라프 하셰크,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가 필명을 따라 쓴 『말라스트라나 이야기(소지구 이야기)』의 얀 네루다도 알 것이다. 이들을 비롯하여 19세기 전반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백 년 이상에 걸쳐 '유럽의 중심' 체코의 근현대문학사를 관통하는 열여섯 명의 핵심 작가들의 대표작 열아홉 편을 담았다.
주한 체코대사와 프라하 카렐대학교 교수가 기획, 작품 선정에 해설까지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배경으로 쓴 소설만 모아 화제가 됐던 『프라하-작가들이 사랑한 도시』의 출간에 큰 도움을 준 야로슬라프 올샤, jr. 주한 체코대사, 그리고 프라하 카렐대학교 및 한국외대 체코어과에서 강의하는 이바나 보즈데호바 교수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여 작가와 작품 선정, 해설을 맡았다. 번역과 검증 단계에서는 체코 출신 한국어 전문 번역가가 참여해 문장의 정확성과 서정성의 밀도를 높였다. 첫 기획 단계의 시작부터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만으로도 눈에 띄는 책이지만, 수록된 작가의 면면이나 작품의 수준을 살폈을 때 단연, 한국에 처음 출간되는 본격 체코문학 선집이라고 할 수 있다.
벨벳 혁명의 주인공, 체코인의 가슴 속에 흐르는 예술적 감성과 사상적 저력
오랜 공산체제 아래서 살아가던 체코인들이 1990년대, 무혈(無血) 혁명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벨벳 혁명'에 성공하고 새 시대를 열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문(文)의 힘'이다. 풍자와 해학, 유머와 아이러니, 조롱과 농담으로 어우러진 체코문학의 힘이 체코인들의 삶에 고스란히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체코 단편소설 걸작선』에 수록된 작품을 읽다보면, 벨벳혁명과 함께 시인 바츨라프 하벨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체코인들의 예술적 감성과 사상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