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의사의 인간 이야기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깨달아야 했던 인간의 본성에 대해 쓴 책이다. ‘간밤에 산이 움직였다면 믿되 사람이 변하였다면 믿지 마라’는 아랍의 속담처럼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의 속성에 대해 직시한 책이다. 저자가 인간에 대해 고민을 한 까닭은 산부인과 의사로서 수많은 아이들이 탄생하는 순간을 보아 왔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받아낸 아이만 만오천 명이 넘는데 한 인간의 첫 얼굴을 보게 되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겪는 감동은 덩달아 많은 생각을 자아냈다. 이 아이는 잘 자랄지, 죽기 전까지 어떤 인생을 갖게 될지. 결국 세상에 던져진 한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어디서 시작되는 것인지까지 생각이 미친다.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삶의 문제들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가 느낀 건 사람들이 한 인간으로서 자신도 모르고 타인도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를 바꾸려고 하다가 상처주고 상처받는다는 것이었다.
인간이 가진 바뀔 수 없는 속성들, 그 치명적인 속성들을 이해하고 직시하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시대를 가로질러 살아있는 현자들의 말 속에서 쉽게 변하지 않는 인간에 관한 진실을 얘기하고 그 속에서 삶의 현명한 방법들을 찾아서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다. 한번 크게 아프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듯 인간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때에 자신만의 삶을 찾을 수 있고 다른 이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이 책은 시작됐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간과 웃으며 공존하는 법
이 책은 인간이 지닌 치명적 속성이 만들어내는 삶의 오류들을 먼저 보여준다.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남을 변화시키려는 인간의 어리석음이나 이성적인 듯 행동하지만 결국 감정에 치우쳐 결정하고 판단하는 모습이나, 타인들 속에서 자신의 삶을 잃어가는 속성 등을 드러내면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습관이 돼버린 이런 속성들이 우리를 얼마나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가에 주목한다.
인간을 알아간다는 건 자신을 아는 것이기도 하지만 타인을 알아가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의 치명적 속성 때문에 서로가 오해를 하고 미워했다면 이 책은 타인과의 소통과 공존을 위한 방법을 습관화된 생각을 바꾸고 자연에서 찾아내고 있다. 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고마운 존재가 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조금씩 이해가 될 것이며 자신의 무거운 짐들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이 모든 것들이 함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