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아프레걸 사상계를 읽다

권보드래
동국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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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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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레걸 사상계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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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용량2.1 MB이용기기
ISBN9788978016681
책 소개
1950년대에도 ‘된장녀’가 있었다 
‘자유’를 누리려던 여성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군대 주둔과 경제 원조를 통해 우리 사회에 ‘풍요의 나라’로 비치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미국이 전파하려 했던 자유와 민주주의는 미국의 대중문화와 함께 분방한 문화적 이미지로 변질된 채 수입되었다. 여전히 유교적 관습에 얽매여 있던 한국 여성들에게 전쟁 이후 들이닥친 ‘자유’와 ‘민주주의’는 엄청난 유혹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전통이라는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미국의 문물을 소비하고 ‘댄스’와 같은 미국식 문화를 향유함으로써 ‘자유’와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여성들이 등장하면서 한국 사회는 ‘아프레 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그녀들을 경멸적으로 지칭하기에 이른다. 
전후戰後를 뜻하는 프랑스어 아프레 겔(apres guerre)에 소녀(girl)를 합성한 이 독특한 조어는 향락, 사치, 퇴폐의 다른 이름이었다. 아프레걸은 주로 “분방하고 일체의 도덕적인 관념에 구애되지 않고 구속받기를 잊어버린 여성들”을 가리키며 성적 방종이라는 의미와 함께 쓰였다. 그러나 ‘아프레걸’로 불리던 여성들은 그 편향된 명명법의 의도와는 달리 ‘자유’를 갈망하던 사회적 약자로 봐야 한다. ‘아프레걸’들의 일탈은 쾌락과 욕망을 위한 값싼 방종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으려는 과감한 모험이었던 것이다. 


‘된장녀’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 파생된 존재 

2009년 현재, ‘된장녀’라는 기괴한 이름이 아직도 말소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50여 년 전의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스타일』의 소설가 백영옥은 자신의 산문집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에서 “아!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다. 5천 원짜리 커피를 마시면 천하의 재수덩어리가 되고, 50만 원짜리 술을 마시면 대단한 호쾌남이 되는 이 비논리를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며 오늘의 현실을 개탄한 바 있다. 
만약 ‘된장녀’가 실재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여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의해 파생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외모가 곧 경쟁력이 되는 사회에서 겉치장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매너와 센스가 없는 ‘촌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성형중독이나 사치로 인한 파산은 전적으로 개인의 도덕적 문제로 귀결된다. 이러한 폭력적인 모순 속에서 여성은 쉽게 낙인찍혀 버리는 반면,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남성들은 웬만해서는 지목되지 않는다. 이 책의 대표 필진인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폐쇄된 개방, 허용된 일탈 - 1950년대 검열과 문화 지형 

제1부 지식인과 미국의 욕망 
실존, 자유부인, 프래그머티즘 - 1050년대의 두 가지 ‘자유’ 개념과 문화 
자유와 민주, 식민지 윤리감각의 재맥락화 - 정비석 소설을 통해 본 미국 헤게모니하 한국 문화재편의 젠더정치학 
신협의 교양 대중과 미국연극 
전후, 마리서사, 세계의 감각 - 청년 모더니스트 박인환을 중심으로 

제2부 대중문화와 젠더의 정치학 
‘전쟁미망인’의 전쟁경험과 생계활동 
젊은 『여원』, 여성상의 비등점 - 1950년대 『여원』의 ‘독신여성’ 담론을 중심으로 
신파성, 반복과 차이 - 1950년대 악극·영화·방송극 
1950년대 대중서사와 남성성의 정치적 징후 

에필로그 
근대화로의 길과 미국의 개입 - 1960년대 주한미공보원의 목표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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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작가 소개
  • 작가권보드래
권보드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은 책으로 『한국 근대소설의 기원』(소명출판, 2004), 『연애의 시대: 1920년대 초반의 문화와 유행』(현실문화연구, 2003), 『1910년대, 풍문의 시대를 읽다』(동국대학교 출판부, 2008) 등이 있다. 


김옥란 

한양대학교와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시간강사이다. 저서로는 『한국현대희곡과 여성성/남성성』(연극과인간, 2004), 『한국여성극작가론』(연극과인간, 2004), 『한국연극론, 분열과 생성의 목소리』(연극과인간, 2006) 등이 있고, 주요 평론으로는 월간 『객석』의 극작가 시리즈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우리시대의 극작가」(2007), 「우리가 주목해야 할 우리시대의 극작가」(2008) 등이 있다. 


박연희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동국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1950년대 ‘국문학 연구’의 논리-〈국어국문학회〉 세대를 중심으로?, ?서정주 시론 연구-예지, 전통, 신라정신을 중심으로?, ?1960년대 외국문학 전공자 그룹과 김현 비평? 등이 있다. 


이봉범 

성균관대와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저로 『한국소설읽기의 열두가지 시각』(성균관대출판부, 2004), 『반공주의와 한국문학의 근대적 동학』(한울,2008)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잡지 『문예』의 성격과 위상?, ?단정수립 후 전향의 문화사적 연구? 등이 있다. 


이선미 

연세대학교와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21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박완서 문학 연구』(깊은샘, 2004)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한국전쟁과 여성가장: ‘가족’과 ‘개인’사이의 긴장과 균열?(2003), ?미국유학 담론과 ‘대학문화’?(2009)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영미 

고려대학교와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민족극연구회 대표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대중예술에 대한 연구와 평론활동을 하고 있다. 『서태지와 꽃다지』(한울, 1995), 『이강백 희곡의 세계』(시공사, 1998), 『한국대중가요사』(시공사, 1998), 『마당극 양식의 원리와 특성

출판사
동국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