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자녀교육 전문가 신의진이 지금의 조기교육이 어떻게 아이를 망치고 있는지를 밝히고, 똑똑하면서도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비결을 제시한다. 자신의 두 아이가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조기교육을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확신하는 저자는 ‘남들은 다 시키는데 우리 아이만 낙오자가 되면 어떡하나’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남들 하는 대로’라는 틀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해지는 길을 보여 준다. 또한 뇌 발달을 토대로 왜 아이큐를 믿으면 안 되는지, 왜 아이를 다섯 살까지는 마음껏 놀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아이를 느리게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한다.
2000년에 발간된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의 개정증보판.
다섯 살까지는 마음껏 놀게 하라
대개 엄마들은 아이의 성장이 노력한 만큼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이른바 사선 형태( /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는 계속된 기다림과 자극 속에 어느 순간 갑자기 확 변하는 계단 형태( )의 발전을 보인다. 인간의 뇌는 사춘기까지 끊이지 않고 변화, 발전하므로 아이의 기질에 따라 그 잠재력이 언제 발현될지 모른다. 그러므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아이의 ‘Time table’을 믿고 방해 요소를 제거해 주는 일이다. 즉 아이의 긍정적인 자아상이 침해받지 않도록, 자신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잃지 않도록 지켜 주어야 한다.
그런데 남들 다 시키는데 우리 아이만 뒤처지면 어떻게 하나 싶어 조급한 마음에 어릴 때 이것저것 시키게 되면 아이의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강요된 조기교육은 0-6세 아이들에게 학습 효과가 별로 없을뿐더러 오히려 아이를 망칠 뿐이다. 한 예로, 어릴 때부터 과도한 학습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초등학교 3학년의 여자 아이는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그 아이에게 공부는 짜증나고, 힘들지만 엄마가 시키니까 할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것이었고, 그 스트레스로 결국에는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되었다. 또 엄마의 강요로 네 살 되던 해부터 영어 유치원에 다닌 한 아이는 나중에 유치원 문 앞에서 드러눕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아이큐 검사 같은 이례적인 테스트조차 무의식중에 거부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이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데 있다. 뇌 발달 과정에 따르면, 만 3세 정도까지 아이의 뇌는 어느 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