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여, 이제 고이 잠드소서.
역사상 가장 슬픈 장례식의 기록,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가 일본에서 돌아온다!
1922년 조선총독부가 오대산 사고 등에서 강탈해 일본으로 반출한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우리 기록문화재 1,205점이 마침내 되돌아온다. 이 중에는 일본 왕실 궁내청 서고 깊숙한 곳에 보관되어 있던 역사상 가장 슬픈 장례식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의궤는 1895년 일본인에 의해 경복궁에서 살해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의 장례기록이다.
의궤 환수운동에 관한 대국민 최종보고서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
한일협정 체결 이후 양국 정부는 일제강점기에 한반도에서 반출된 문화재 반환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었다. 이러한 장벽을 깨고 반출 문화재를 되찾아오기까지에는 우리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을 전개한 민간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이에 관한 대국민 최종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혜문 씀, 동국대학교출판부)가 출간되었다.
글쓴이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에 앞장서게 된 계기를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우리는 최근까지 일본 궁내청에 명성황후 장례 관련 기록물들이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나는 이 사실을 알아내고 2006년 9월에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를 조직하여 일본 외무성과 궁내청을 상대로 의궤 환수운동을 전개했다.”
의궤 환수운동은 4년 동안 40여 차례 해외 방문을 하는 등 민간 차원의 다양한 활동 과정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였다. 학계와 종교계, 문화계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들이 다수 참여하였고, 여야를 떠나서 일부 뜻있는 국회의원들도 힘을 모았다. 서울시, 강원도, 구리시 등 지자체 및 지방의회와 한일 언론계의 협조와 지원도 큰 힘이 되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8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담화 발표를 전기로 해서 2011년 5월 27일에 일본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을 한국으로 ‘인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일도서협정’이 마침내 일본 참의원에서 비준되었다.
이 책은 4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전개해 온 환수운동의 역정과 성과를 우리 국민에게 보고하는 쾌거의 기록이다.
“진실은 언제나 상상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한다.
혼이 담긴 계란은 바위를 깬다.”
“식민지 지배가 초래한 다대한 손해와 아픔에 대해, 여기에 재차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