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
그녀가, 연애불능의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한국남자들은 왜 더 이상 거리에서 그녀들을 쫓지 않나?" 《야성의 사랑학》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더 이상 한국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무작정 다가가 당신과 얘기하고 싶다고, 차 한 잔 하고 싶다고 고백하지 않는다. 그녀 앞을 막아서고 싶은 돌발적 충동을 이성(理性)으로 누른 채 싸이질을 통해 사전 탐색을 하고 서로의 스펙을 맞춰보며 연애를 할 지 말지를 오래오래 저울질한다. 왜 한국의 젊은이들은 생물학적 연애충동마저 손상 입은 채 이토록 방전되어 버린 것일까?
'프랑스인과 결혼하지 않고 살아보기'라는 새로운 삶으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뼛속까지 자유로운' 목수정. 대안적 삶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설파했던 그녀가 새롭게 던지는 화두는 '야성'이다. 가장 원초적 욕망인 '사랑'마저 방해하는 사회, 무기력증에 빠진 한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문제제기이자, 치열한 해법 찾기를 만나보자.
야성적 연애걸기의 실종
"저, 차 한 잔 하시죠"라고 말하던 남자들이 사라졌다!
여기 동네 시립도서관에 다니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0대 청년이 한 명 있다. 매일 다니는 도서관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어, 남자는 며칠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 어찌하면 좋을지 인터넷에 묻는다. 현명한 누리꾼 동지들이 댓글로 달아놓는 조언의 대세는 대략 이러하다. “우선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 합격부터 해라. 괜히 지금 연애 시작해서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서로 망하는 수가 있다. 그 여자 분도 당신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남자라면 더 마음 놓고 사귀려 할 것이다.” 청년은 이 진심어린 충고를 듣고 잠시 머리를 산란하게 했던 연애프로젝트의 거대한 막을 스스로 내린다. 상대를 직접 만나보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을 포기한다.
왜 청년은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이 질문에서 《야성의 사랑학》은 출발한다. 더 이상 한국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무작정 다가가 당신과 얘기하고 싶다고, 차 한 잔 하고 싶다고 고백하지 않는다. 그녀 앞을 막아서고 싶은 돌발적 충동을 이성(理性)으로 누른 채 싸이질을 통해 사전 탐색을 하고 서로의 스펙을 맞춰보며 연애를 할 지 말지를 오래오래 저울질한다. 왜 한국의 젊은이들은 생물학적 연애충동마저 손상 입은 채 이토록 방전되어 버린 것일까?
지금 사랑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