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대상 수상작
초보 서베이어가 정글 베테랑이 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
최근 연예인들이 실제로 정글에 가서 탐험하는 모습을 담은 TV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정글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최첨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야생의 원시인과도 같은 생활에 호기심을 갖는 모습은 다소 아이러니하다. 이는 필시 급변하는 사회와 지친 일상에 찌든 우리에게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본능을 일깨워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송은 특성상,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정해진 각본에 의존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런데 이런 한계를 극복한, 보다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정글 체험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2012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의 대상 수상작인 『정글 서베이어』(한동천 지음, 21세기북스)가 그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1978년부터 4년간 ‘산림 서베이어surveyor’로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의 정글을 누빈 경험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산림 서베이어는 ‘목재로 쓸 만한 나무를 찾는 사람’으로, 초보 서베이어가 각종 벌레가 우글대고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원시 정글에서 사투를 벌이며 베테랑이 되어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도시 나무꾼이 말하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저자가 5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정글 서베이어』는 흔하지 않은 소재를 사용하여 독자에게 색다른 신선함을 선사한다. 초보 서베이어인 그가 산림 개발 업체에 입사하여 처음 인도네시아에 파견되는 순간부터 파푸아뉴기니, 가이아나의 정글까지 수많은 정글을 찾아다닌 험난한 여정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그뿐만 아니라 정글에 어떤 동식물이 있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어떤 상황에 처할 수 있는지까지도 꼼꼼히 묘사되어 있다. 일반인으로서는 쉽게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정글이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과 사고는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가시덩굴에 맞아 온 얼굴이 가시로 뒤덮이는가 하면, 멧돼지와 맞닥뜨려 순간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타고 가던 배가 뒤집혀 급류에 휘말리기도 한다. 또한 정글의 산판길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과 섬에 거주하는 종족들의 전쟁까지 몸소 체험한 그는 당시의 상황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여 긴장감을 더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실제로 정글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