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멘토의 대가 김홍신 작가, 차동엽 신부를 감동시킨
인문학자 김경집의 중년을 위한 40가지 인생 성찰
“아무리 각 잡고 힘 줘봐야 각설탕은 그저 하나의 사물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물에 들어가 녹아서 함께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설탕의 본질을 누리게 되는 것이니까요.
지금이 바로 그래야 할 때입니다.” _8쪽, 〈서문〉 중에서
2007년 《나이듦의 즐거움》을 통해 “나이듦은 생의 본질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통찰한 바 있는 인문학자 김경집이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의 한중간에 놓인 중년을 위한 웅숭 깊은 에세이를 출간했다. 《마흔 이후, 이제야 알게 된 것들》은 작년까지 가톨릭대학교에서 인간학과 영성 과정을 가르쳤던 교수로서, 삶의 고민거리와 책의 담론을 결합하여 ‘북멘토링’이라는 뜻깊은 역할을 시도했던 칼럼니스트로서, 김경집의 농익은 통찰과 성찰이 응축된 결정체이다.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속도를 잃으면 풍경을 얻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살면서 저질러온 허물들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불안해하기보다는 그 허물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그것에서 뭔가 배울 수 있기를 겸손하게” 도닥이며, 마흔을 넘기고 보니 비로소 선연해졌던 인생의 우선순위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나간다. 그렇게 자연으로부터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그 엄연한 진실”을 깨닫고, 《논어》로부터 “덕을 베풀면 외로울 일이 없다”는 이치를 터득하고, 여행으로부터 “때로는 불편함이 생각지도 못한 여유를 준다”는 명제를 얻는다. 때로 이야기는 화로, 운수통, 세시봉같이 동시대를 살아낸 사람들끼리 나눌 수 있는 추억담을 씨줄로, 《호밀밭의 파수꾼》《카르마조프가의 형제들》처럼 시대를 관통하는 문학작품을 날줄로 자유자재로 엮인다.
이 책의 40가지 인생 성찰은 “속도를 얻으면 풍경을 잃고, 속도를 잃으면 풍경을 얻는다”는 문장으로 수렴된다. 이때 저자가 추구하는 것은 속도와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슬기로운 삶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목표지향적 행위”인 달리기와 “과정을 누리는 행위”인 걷기를 이야기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누리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 삶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뛰어갈 때는 “빛조차 뚫지 못하는 내 모습을 땅바닥에, 담벼락에 드러내는 나 자신의 가늘고 긴 실체”인 그림자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살아온 날들로부터, 살아갈 날들에 부쳐
저자에게 중년은 “살아온 날들로부터 마련한 몇 가지 삶의 지혜를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