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유승준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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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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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용량2.7 MB이용기기
ISBN9791160270761
책 소개
삶과 문학은 한 그릇 밥에서 시작된다 

소설, 에세이를 비롯해 요리와 음식을 모티브로 한 문학작품이 속속 등장하는 풍조다. 감각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고, 문학 속에 여성성이 깊이 침투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음식과 요리 그리고 맛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해낸 작가의 문장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독자로서는 의미 있는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요리와 음식에 관한 맛깔스러운 묘사와 그에 얽힌 추억을 나누는 책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그보다 한층 근원적인 이야기, 인간의 삶에 내재된 밥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현대인의 삶의 숱한 애환을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밥이란 무엇인가. 다시 말해 인간에게 먹고사는 문제란 무엇인가.’ 저자가 책의 서두에서 밝히는 질문이다.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절대적 빈곤은커녕 오히려 풍요 속의 빈곤을 노래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겐 터무니없이 생소할 수 있는 이 질문이 바로 이 책이 추구하는 본질의 핵심이다. 저자는 먹고사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고 나면 인간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문학이 인간과 인생의 본질을 담아내는 예술인 만큼 먹고사는 원초적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문학은 언어를 통해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시나 소설이나 희곡이나 동화나 매한가지다. 공상과학소설에서도 결국 주제는 인간의 삶으로 귀결되며, 동화 속에서도 인간의 문제가 궁극의 질문으로 던져진다. 인간의 삶이 빠진 문학이란 속 빈 강정조차 되지 못한다. 여기서 인간의 삶이란 박제화되거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황된 삶이 아니라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의 한복판에 서 있는 현실 속의 삶을 의미한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간은 언제나 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즉 먹고살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그런 존재라는 말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일상에 지치고 허기진 이 땅의 모든 영혼에게 바치는 이야기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먹고사는 이야기’란 단순히 생계 문제만을 의미할까? 입에 풀칠 한번 하기 힘들었던 과거와 달리 ‘식사하셨어요?’라는 한국인의 인사 속에 숨은 속뜻과 정서를 오늘날의 아이들은 감히 짐작도 못할 만큼 한국은 크나큰 경제적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현대인은 과거에 못지않은 심각한 빈곤을 겪고 있다. 남들보다 ‘더’ 성공하고 남들보다 ‘더’ 경제적으로 풍족해지기

목차
작가의 말 l 문학 속에 밥이 있고 밥 속에 문학이 있다 

1부. 문학은 밥이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밥상 위에 바다만 한 반찬이 또 어디 있으랴 
ㆍ 한창훈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한순간 봄바람처럼 사라져간 꿀꿀이 꽃섬탕의 아련한 추억 
ㆍ 황석영 『낯익은 세상』 

오늘처럼 내일도 모레도 똑같은 식탁 앞에 앉게 된다면 나는 행복할까? 
ㆍ 편혜영 『저녁의 구애』 

배가 터지도록 먹고 또 먹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ㆍ 김재영 『폭식』 

신비로운 여행과 환상적인 요리가 만들어낸 두 연인의 뜨거운 로맨스 
ㆍ 손미나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왜 세상 모든 여자들은 다이어트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걸까? 
ㆍ 백영옥 『다이어트의 여왕』 

온전한 한 끼 식사를 갈망하며 모진 세월을 견뎌낸 사람들의 이야기 
ㆍ 김훈 『흑산』 

여자가 밥 팔아서 돈 버는 거, 이것처럼 슬픈 인생이 어딨어? 
ㆍ 이명랑 『삼오식당』 

먹어야 할 것을 먹지 않고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다 가는 것이 인생 
ㆍ 손홍규 『이슬람 정육점』 

2부. 밥은 문학이다 

오므라이스와 미역국 위로 뚝뚝 떨어진 두 남자의 눈물에 관하여 
ㆍ 박범신 『비즈니스』 

모든 인생에는 혼자 밥을 사 먹어야 하는 시간과 양이 정해져 있다 
ㆍ 윤고은 『1인용 식탁』 

먹을 게 넘쳐나는 시대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밥 한 숟가락의 의미 
ㆍ 안도현 『냠냠』 

나는 믿는다, 빵 속에는 해와 강물이 들어 있다고 
ㆍ 신현림 『빵은 유쾌하다』 

인류가 고안해낸 모든 발명품 중 가장 기형에 가까운 음식 
ㆍ 조현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밥을 먹고 잠을 자기 위해서만 뭉쳐 사는 위태로운 가족 이야기 
ㆍ 손현주 『불량 가족 레시피』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는 밥상 하나가 놓여 있다 
ㆍ 허택 『리브 앤 다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상은 어린 시절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 
ㆍ 노경희 『풀빵 엄마』 

우동이란 매끈하게 와 닿아 척 하고 안기는 어떤 숨결 혹은 사랑 같은 것 
ㆍ 강순희 『행복한 우동가게』 

참고 도서

작가 소개
  • 작가유승준
유승준 

저자 유승준은 1964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정신세계사, 디자인하우스, 청림출판 편집주간 등을 거쳐 가나북스 대표로 일하며 오랫동안 책을 만들어왔다. 한국 식문화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그는 『김치 천년의 맛』, 『집에서 만드는 궁중음식』, 『남도땅 멋길 맛길』, 『도요지 따라가는 국토 순례길』 등 각 고장의 특색 있는 문화를 새롭게 조명한 책을 다수 기획했다. 그 밖에 직접 쓴 책으로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리와 그것이 상징하는 세계를 탐구한 『사랑을 먹고 싶다』, 유교ㆍ불교ㆍ무속의 고장인 안동을 예수 마을로 만들어온 교회 공동체 백 년의 역사를 기록한 『안동교회 이야기』, 슬로시티로 지정된 남도의 낙원 증도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취재한 『천국의 섬, 증도』가 있다. 특히 『천국의 섬, 증도』는 2009년 12월 CBS TV에서 〈시루섬〉이라는 제목의 창사 특집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출판사
소담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