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해직 기자, 노종면의 공갈정권 돌파극
〈돌발영상〉을 탄생시킨 PD이자 〈뉴스타파〉의 앵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으로서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에 앞장선 이후 해직과 구속을 당하며 4년째 질긴 싸움을 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8년 MB 대선 특보 출신의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 과정에서 있었던 가면 출근 투쟁, 생방송 피케팅 시위, 공정방송 로고 작전, 블랙 투쟁 등 기발하고 위트가 넘치는 투쟁기에서 시작하여 해직 이후 1인 트위터 미디어 〈용가리통뼈뉴스〉 운영과 ‘천안함 사건 언론검증위’ 활동, 인터넷 뉴스 방송 〈뉴스타파〉 앵커로 활약하기까지의 과정이 옴니버스식 콩트처럼 펼쳐진다. 읽는 재미, 웃음과 함께 이 시대 언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던져줄 것이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사람’ 이야기
노종면의 투쟁기에는 유난히 사람이 많이 등장한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힘든 여정에서 함께 웃고 또 함께 울었던 사람들. 그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바로 이 사람들에 대한 가슴 찡한 애정과 의리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같이 해직당한 5명의 기자들에 대한 에피소드와 더불어서 해직 기자들을 지켜준 YTN 사람들 이야기, 가족 이야기 그리고 생면부지의 시민들이 보내준 사연까지 한 편 한 편이 짤막한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불량 권력에 맞선 ‘정면 돌파’
진짜 이기는 싸움이란 이런 것이다
MB정권이 들어선 지 겨우 5개월이 지난 2008년 7월 17일. 뉴스 전문 방송사인 YTN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MB 대선 특보 출신의 사장 선임안이 용역 깡패들의 비호 아래 날치기 통과되는 사건이 30초 만에 벌어진 것이다. 이 사건 이후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YTN 언론인들은 ‘낙하산 사장 퇴진 투쟁’을 시작한다. 그들의 투쟁은 진중했으나 유머가 넘쳐흘렀다. 해직 기자들의 출근을 용역을 동원해 방해하자 모든 노조원이 가면을 쓰고 출근하는가 하면 오랜만에 출근을 시도한 낙하산 사장의 방문 앞에 ‘한동안 뜸했었지’를 하루 종일 틀어서 괴롭히는 식이었다. 또 생방송 중에 ‘공정방송’이라는 로고가 화면에 뜨도록 하는 작전, 아나운서?기자?앵커들이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방송을 하는 ‘블랙투쟁’, 출근하는 낙하산 사장을 졸졸 따라다니면 염불 외듯 구호를 외치는 ‘염불 투쟁’ 등등 기발하고 재미있는 방식의 투쟁이 많았다. 그러나 살아 있는 권력과의 싸움은 쉽지 않았다. 싸움을 시작한 지 몇 개월이 채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