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두 잔 커피를 마시고, 한 주에 한두 번 조카 준희와 시간을 보내고, 한 달에 한두 번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한 계절에 한두 번 공연을 만들고, 일 년에 한두 번 여행을 간다. 특이하다는 소리보다 평범하다는 소리를 칭찬으로 듣고 약속에 자주 늦지만 상대방이 늦을 때도 착하게 잘 기다린다. 주위에서 ‘여행만 보내 주면 시키는 건 다 할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으며, 단골 카페에서 자신이 늘 앉는 자리에 누가 앉아 있으면 그 사람이 나갈 때까지 1분 간격으로 몰래 째려 보며 살인 광선을 쏜다. 추리 소설을 쓰고 싶어 하지만 아직 그쪽으로는 재능이 발견되지 않았고, 처음 본 사람이 자꾸 직업을 물으면 출판사 쪽에서 일하고 있다고 둘러댄다. 일부에게만 친절한 사람보다는 차라리 모두에게 불친절한 사람을 신뢰하고 담배 연기와 계단과 쓸데없이 비싼 것과 깜빡이도 켜지 않고 끼어드는 운전자를 싫어하고 늘 웃어 주시는 아파트 수위 아저씨와 무민 트롤과 삐삐와 반 고흐의 팬이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그 남자 그 여자 1,2』, 『아이 러브 유』,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