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들의 청춘! 펄펄 끓던 때가 엊그제이지요. 더 이루고 덜 이룬 것 상관없이 질풍노도처럼 달리던 날들이 아련하지요. 눈 감으면 손끝에 와 닿는 아스라이 멀어진 시간 저편에서 근심 걱정 없이 뛰어다니던 어린 우리들이 뛰놀고 있군요. 문득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그리움의 불씨 남아 있다면 아직 뜨거운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햇살이어요. 이제 지난 시간의 쓸쓸함 살포시 접어서 내려놓아요. 지금부터야말로 다시 우리 인생 봄날이어요. 우리! 싱싱한 새싹으로 솟아올라 푸르게 더 푸르게 함께 나아가도 좋지 않을 런지요.
어린 날들의 아름다운 추억은 신비로운 치유의 힘이 있어 다시 여기에서 풋풋한 어린 마음 재창조 할 수 있답니다. 어린 날의 부모 형제, 한없이 청명하던 자기 자신, 햇살 좋은 골목길도 좋고, 초등학교 운동장도 좋고, 어디서든지 즐겁게 뛰놀던 당신을 다시 만나십시오.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들 지혜롭게 승화시키면, 삶의 멋진 정서적 자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들의 정서적 자본이 넉넉할수록 살아가는 날들이 더 마음 따뜻하고 풍요로운 삶의 여유를 향하도록 스스로를 도와줄 것입니다.
앞만 보며 달려온 세월, 이제 다시 뛰기를 해야 한다는 자의반 타의반 압박의 시점에서, 우리들 마음부터 씩씩하게 움직이던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는 과거나 미래에 붙잡히지 않고 ‘오직 지금 여기에 온전하게’ 집중하잖아요. 아이의 눈에는 모든 것이 재미있는 놀이이니까요. 소꿉장난 하면서 밥도 짓고, 시냇가에서 돌멩이로 수제비 뜨기도 하고, 감꽃으로 목걸이와 반지도 만들고, 종이로 배도 만들고 딱지도 만들 수 있었잖아요. 우리들 다시 살아가는 아이디어 만드는 용기를 내고, 별이 빛나는 밤이면 별을 헤다가 두 다리 편하게 쭉 뻗고 잠들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의 밝은 동시 속에서 다시 새소리도 듣고 연날리기도 하며 따뜻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건강과 풍요로운 행복이 평생토록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