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우희 시인의 시집『여전히 푸르고』. 198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저자의 첫 번째 시집이다. 등단 삼십년 만에 펴낸 책으로 등단의 원초적 디딤돌이 되었고 무던히도 지켜주고 투정을 받아준 동행을 더 이상 가둬두고 숨겨놓지 않고 꺼내어놓은 모음집이다. ‘보랏빛 그림’, ‘한껏 웃었다’, ‘봄 싣고 가는 중’, ‘갑냇물’, ‘눈물이 출렁인다’ 등의 시편을 모두 4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연둣빛 아침 십칠호 이급 땡볕 보랏빛 그림 교명이 바뀌고, 교정이 바뀌어도 아리조나 교회놀이터 한껏 웃었다 꽃이 된 뜨락 꽃소식 목련木蓮 부호符號 봄강 봄 싣고 가는 중 봄 오는 길 목련이 툭툭 터지면 초록사랑 살구 연분홍 봉투 봄의 미소 그날의 언약 전화벨소리 사랑의 젖줄 연둣빛 아침 생일선물生日膳物 계족산 일출日出 창넘은 햇살
2부 나의 간이역 단비 갑냇물 품 옥녀봉玉女峰 쉼표 가로막는 복병伏兵 불면不眠이 족쇄足鎖 런던 가는 길 나의 간이역 이방인異邦人 열대야의 밤 욕조浴槽에서 눈물이 출렁인다 목련꽃 망울 텃밭 먹거리 유성장터 등꽃 한밭의 저수지 바다의 얼굴 대여점 새옷 입은 듯 신도시 실개천 종무지 시비宗武志 詩碑 바다의 해 석이 어멈 찰현의 음율
3부 그때 그 말씀 섬 그때 그 말씀 노을 그 향이 그립다 솔잎에 가랑잎 노을 품은 바다 가을 길에서 동거 곰발바닥 새치 가을 날 만나거든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 하늘 초생달 아버지의 만추 불혹이요 이순 그 가을 저녁으로 가는 길 가을 정원 일기 예보日氣 豫報 눈물이 때로는 약 남해南海 세월 먹은 값 시인詩人 변종 바이러스 그런 복福을 허락한다면 모두가 동질
4부 문자를 보내고 싶다 문자를 보내고 싶다 광장 낙엽의 노숙 나의 여리고 성 내 고향 옛집 고란사 고란초 노란 민들레 돋보기 배웅 징검다리 보고 싶다 어디로 가는 건가요 아련하건만 숲에 두고 영혼의 소리 어느 묘비 앞에서 물금의 경계 쉼터 고향눈 동지冬至 너 슬픈 계절 그 사람 실성한 듯 넘는다 여전히 푸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