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은 누구나 한번 쯤은 꿈꿔왔다. 한번도 가기힘들지만 다시 못온다는 조급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보고 더 느끼려고 발버둥 친다. 하지만 이게 우리네 현실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런 여행을 해야하는 것은 받아들이고, 좀 더 다른 시선으로 유럽여행을 바라본다. 친구의 눈으로 보듯이, 편지를 쓰듯이,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선으로 우릴 안내한다.
<삐닥한 유럽>은 읽는 이를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이중현은 유럽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특유의 맛깔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체로 이어간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묵직한,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시니컬한 독특한 구성은 유럽여행 뿐 아니라 여행과 맞닿아있는 우리의 일상 전반을 돌아보게 한다. 여기에 매력적인 사진은 덤.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 다는 것은 좋은 글과 좋은 사진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실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숨가쁜 여행 일정대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혹은 다른 관심거리들에 대해 알차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 신화도 보고 미술책, 역사책도 보고 남의 여행기도 보고 지도 가이드북도 펼쳐 놓고 루트를 짜면서 말이다.
작가는 유럽은 디즈니랜드같은 놀이터라기 보단 세계를 주름 잡은 거대 문명의 보고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남들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삐딱한 유럽보기에 동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