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내 마음의 무늬

오정희
황금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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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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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무늬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4 MB이용기기
ISBN9788960308251
책 소개
“한국 여성이 빚어낼 수 있는 가장 슬프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언어의 비창”이라는 찬사 속에 박완서와 함께 한국 최고의 여성 소설가로 군림해온 오정희가 오랜 침묵을 깨고 펴낸 신작 산문집. 

한국 현대소설사에서 ‘오정희’라는 이름 석 자가 갖는 의미는 아주 특별하다. 오정희는 내면 지향적 주제의식과 문체미학으로 신경숙, 전경린, 조경란, 하성란, 윤성희 등 수많은 후배 소설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신경숙은 자전적 소설인 『외딴방』에서 자신이 오정희로부터 많은 것을 빚지고 있음을 솔직히 털어놓은 바 있다. 공지영은 고등학생 시절 오정희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춘천행 버스를 탈 만큼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오정희는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이자, 넘어야 할 높은 고개였다. 

그러나 그도 흘러가는 세월, 들어가는 나이의 무게를 어쩔 수 없었던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그는 깊은 침묵을 지켜왔다. 1998년 《작가세계》에 단편소설 〈얼굴〉을 발표한 이후, 6년 만인 2004년 《문학과사회》에 장편소설 〈목련꽃 피는 날〉 연재를 시작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회 만에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차츰 주위에서 그를 걱정하는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스스로 ‘소설노동자’임을 자처해온 그로서는 당연하게도 그 와중에 극심한 내적 갈등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내 마음의 무늬』는 작가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책이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제 ‘즐거움’이나 ‘행복’이라는 단어를 덧붙이려 한다. 글쓰기의 즐거움! 글쓰기의 행복! 글쓰기의 황홀!” 즉 지난날의 문학과 삶을 총결산하는 회고록이자 제2의 문학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재기 선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목차
1장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이 드는 일 
귀로 
시간의 얼굴 
봄이 오면 산에 들에 

2장 봄내에서 보내는 편지 
깃들면서, 길들여지지 않으면서 
밤의 순례 
어느 날의 저녁 풍경 
낙엽을 태우며 
부엌 이야기 
커피 이야기 

3장 바람과의 대화 
〈바람의 넋〉의 은수 씨에게ㅡ끝나지 않은 생의 노래 
필담 1ㅡ소설가 강영숙 씨에게 
필담 2 
필담 3 
옛 시인을 기리며 

4장 내게 글을 쓴다는 것은 
소설 쓰기, 소설 짓기 
나의 문학과 생활 
내 안에 드리운 전쟁의 그림자 
한국문학의 번역에 대해 

5장 그리운 사람들 
김동리 선생님ㅡ슬하 30년 
이문구 선생님ㅡ먼발치에서 가만히 바라보기 
김병익 선생님ㅡ순정한 세월 
시는 말씀의 절ㅡ『구용일기』를 읽고 
어린 날의 스승께

작가 소개
  • 작가오정희
오정희(吳貞姬)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대학 2학년 때인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79년 〈저녁의 게임〉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박완서 등과 더불어 한국 최고의 여성 소설가로 군림했다. 2003년에는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새』로 독일의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리베라투르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해외에서 한국인이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서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사에서 매우 의미 깊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0년대 말 모 일간지에서 문학평론가 33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학 50년 최고의 작품 50’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황순원, 이문열 등과 함께 가장 많은 3개의 작품(〈유년의 뜰〉〈동경〉〈저녁의 게임〉)이 선정될 만큼 그의 문학사적 위치는 독보적이다. 특히 그는 내면 지향적인 주제의식과 문체미학으로 신경숙, 전경린, 조경란, 하성란, 윤성희 등 수많은 후배 소설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글은 소설 미학의 전범을 따라 배울 수 있는 ‘교과서’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창작집 『불의 강』『유년의 뜰』『바람의 넋』『불꽃놀이』, 장편소설 『새』, 동화 『송이야 문을 열면 아침이란다』 등이 있다.

출판사
황금부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