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 삶이, 나는 의미가 있다!
한 걸음씩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워지는 삶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자연 속에서 나누는 엄마와 딸들의 대화가 편안하고 자유롭다.
물씬 풍겨오는 흙과 고향, 가족과 사람 냄새가 푸근하고 따뜻하다.
오랜만에 자본화된 무력한 인간의 낡은 옷을 벗어던지고
당당하게 사람의 옷을 입은 인간 승리의 한 모습을 만났다.
참으로 반갑고 고맙다. 언제 인연되면 차 한 잔 나누고 싶다.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스님
하늘과 별과 바람과 산과 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부터 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그 대신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맞춰 아침을 시작하고, 번잡한 버스와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서며, 매일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서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하루를 보낸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땅이 아닌 아스팔트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른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기 위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새벽부터 일어나 학교에 가기 바쁘고,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기 바쁜 아이들. 외울 것은 왜 그리 많은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이미 날은 저물어 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쁘게 사는 것일까? 이상한 건 모두들 부와 명예와 권력을 성공의 잣대로 판단하는 삶을 부정하면서도 정작 그 삶을 누구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 자연과 조화하고 자연적인 삶을 사는 건 아주 특별한 일이 되어 버렸다.
빛의 속도로 빨라진 세상에서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다
우리는 생활비를 버는 법은 무수히 배우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법은 점점 잊어간다.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이 시간 속에다 삶의 의미를 채워놓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자기 철학이 뚜렷해도 그것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결국엔 견고한 체제 안에, 익숙함과 안락함 속에 타협하는 길을 걷게 된다. 자신의 생각대로 삶을 꾸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다수의 삶에서 이탈할 때 감수해야 할 불편함과 두려움과 소외감을 이겨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도시로 나와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잠시나마 유학이란 것도 해보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은, 숨 가쁘게 돌아가는 체제 속에서 평범하게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인생의 어느 순간, 몇 번의 우여곡절을 경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