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은 화려한 수사도 치밀한 논리도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진정한 설득이다
세상을 바꾼 리더에게는 준비된 언어가 있다!
당장 눈앞의 한 사람을 설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수천만 명이 넘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더들의 비법은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을 통해 남을 설득하는 법의 중요성에 대해 일찍이 말한 바 있고, 중세 시대에는 지도자가 배워야 할 필수 학문 중 하나가 바로 수사학, 즉 설득법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설득이란,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배우려는 의지다.
『대통령의 설득법』(이성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전 세계 리더들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20가지 설득법을 보여준다. KBS 17년차 아나운서로서 다양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저자는 각 나라의 리더야말로 진정한 설득의 귀재들이라고 말한다. 윈스턴 처칠, 로널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 노무현 등 그들의 말에는 화려한 수사도, 치밀한 논리도 없다. 그들은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대신 진정성과 굳은 신념을 보여주기도 하고, 모두가 등을 돌린 상황에서 화해와 용서로써 전 세계를 설득하기도 했다.
말 잘하는 오바마는 왜 재선 토론에서 입을 다물었을까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가 했던 찬조 연설은 외국인이 들어도 감동스럽다 못해 눈물을 터뜨리고 싶을 정도로 기가 막힌 명문(名文)이다. 오바마는 마치 그 연설을 하기 위해 미국 땅에 태어난 사람 같았다. 그렇게 말 잘하는 오바마가 이번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해 이루어진 세 번의 텔레비전 토론에서는 왜 아무 말도 못하고 롬니에게 꼼짝없이 당했을까?
텔레비전 토론은 상대방과의 말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토론을 지켜보는 대중을 내 편으로 끌어와야 하는 싸움이다. 여기서 오바마는 고도의 작전을 펼쳤다. 오바마가 화려한 수사와 분명한 어조로 상대를 압도하며 토론에서 이길 것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예상할 때, 여기서 완패하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오바마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1차 토론에서 롬니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는 오바마를 보고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굴렀고, 오바마는 토론의 패배로 인해 자신의 편은 뭉치게 만들고, 상대편의 반란표를 끌어올 수 있었다. 내 편은 꽁꽁 묶어놓고, 적 안의 내 편을 찾아내는 기술을 오바마는 보여준 것이다.
진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