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있다고 우기며 산 것 뿐이지 실은 내겐 아무것도 없다. 빈 몸뚱이 뿐이다 그러나 이대로가 좋다. 남은 생(生)도 분수(分數)를 지키며 내 영혼(靈魂)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詩 밭을 가꾸며 살으련다(安分以養福). 진수성찬(珍羞盛饌)도 모두에게 맛있는 음식(飮食)이 되리라는 법은 없다. 비록 내 글이 초라하지만 나만의 맛깔을 충분히 넣어 형식(形式)보다는 진실(眞實)을 더 소중히 생각하며 詩라는 그릇에 담아 보았지만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 시를 접(接)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나와 같은 맛깔로 가슴에 닿기를 바랄뿐이다. 새는 공기(空氣)가 있기에 하늘을 날 수 있었고 물고기는 물이 있기에 물 안에서 살 수 있듯이 나도 이처럼 글을 쓸 수 있도록 모든 여건(與件)을 준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 앞으로도 요란한 꾸밈없이 내 진정(眞情)에 호소하며 겸허(謙虛)함으로 글을 쓰련다.(處世妄世면 造物樂天이라) 평택에서 이 정 님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인생처럼 망명 시대 온천(溫泉)에서 이과수 폭포에 빠지다 쑥대궁 해바라기 연민(憐憫)의 정으로 뱃노래 춘일 살다 보면
제2부 하늘 땅 그리고 꽃 윤동주를 그리며 연꽃사원 그림자 새벽 사부곡(思父曲) 세월이 앉는다 노을을 보다 한로(寒露) 수성천(輸城川) 모래
제3부 사랑 한 쪽 목련 불국사 존재 초롱이 패랭이꽃 무심한 사랑 겨울 파도 사랑을 믿자 초록잎
제4부 사랑은 가까이서 그녀의 현絃 누워서 만년 상실(喪失) 새벽 비 대춘부(待春賦) 찌르레기 기다리기 쇠북이 운다 오라비 전사 통지 받던 날 당신을 그리다
제5부 존재 난 네 체모(體毛)가 좋다 그리움에 관한 보고서 우기(雨期) 갈증(渴症) 우리들의 부재(不在) 너에게 학 내 거할 곳 길
제6부 강물 변방(邊方) 오래된 뉴스 가을, 소실점 가을이 오는 길목 넌 모를 거야 어느 늦가을 자서전 절(節) 우리들의 배면(背面) 어머니
제7부 물증(物證) 영월에서 온 편지 실향 절대영감(絶對靈感)을 위하여 내사랑 망초여 단장(斷腸) 나 어쩌다 여기까지 와버렸네 별빛으로 오시는 당신 언제 쯤 오시렵니까 갑자기 떠나는 여행처럼
제8부 내 영혼의 강을 흐르는 당신 고추 이별(離別) 준비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아 사마리아 여인아 난 당신 것이어라 홍시 이 모든 것을 주신 분을 생각하면 연가(戀歌) 분이의 봄맞이
작가 소개
작가이정님
■ 이정님 시인 △필명: 이룻 △충남 논산 출생 △공주사범,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월간《시조생활》등단 △초등학교 교장 역임 △서울정도 600년 자랑스런 시민으로 서울 1000년 타임캡슐‘에 收錄(1994) △정부주관 통일 글짓기에서 통일문학상 대한민국 시인상 수상.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대통령), 모범공무원 훈장(국무총리) 수훈 △저서 『어머니의 물레』 외 1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