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세기의 정복자 오스만 튀르크의 술탄 메흐메드 2세,
이에 맞서는 비잔틴 제국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
세계 역사의 흐름을 뒤바꾼 그날, 그리고 54일간의 기록
수많은 배를 이끌고 산을 넘어간 사나이가 있다. 그는 바로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 철벽수비로 막힌 바닷길을 뚫기 위해 해발 60미터에 이르는 험한 산등성이와 비탈진 언덕을 수많은 배를 끌고서 넘어갔다. 그것도 불과 이틀 사이에. 또 다른 사나이가 있다.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에서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채 자신이 사랑하는 제국과 함께 장렬히 산화한 비잔틴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 오스만 튀르크에 의한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은 1400년간 지속된 로마 제국 최후의 날이라는 것 외에도, 동양ㆍ이슬람문명에 의해 정복된 서양ㆍ기독교문명이라는 점, 중세에서 근대로 시대가 전환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이 중요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 비잔틴 제국 멸망 이후의 세계에만 관심을 둔다.
『술탄과 황제』(김형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는 날을 중심으로 50여 일간의 치열한 전쟁을 치른 두 제국의 리더십과 전쟁의 과정,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두 영웅의 인간적 고뇌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되살린 책이다. 역사는 그 시대를 바라보는 연구자의 상상력의 결과물이라고 했던가. 저자는 마치 당시 전쟁의 “종군기자”가 된 듯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때론 저자 개인의 인간적 고뇌까지 담아 역사의 한 순간을 그려냈다.
역사적 사실과 방대한 자료를 기초로 한
인문학적 상상력의 탁월한 결과물
책은 테오도시우스의 삼중 성벽처럼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마지막 총공세의 나흘간의 기록을 한 편의 영화처럼 재현해냈다. 전쟁의 과정과 사용된 무기, 전략과 전술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콘스탄티노플 함락 이후 일어났던 혼란까지도 그려냈다. 특히 2장의 토대가 되는 황제의 일기를 발견하는 과정을 이스탄불에서 자료 조사를 하며 우연히 만나게 된 하나의 모티브를 기반으로 해 극적으로 창조했다. 2장에서는 황제가 1453년 4월 2일부터 5월 29일까지의 일을 기록한 가상의 일기장과 이에 대한 술탄의 비망록이라는 구성을 통해, 전쟁을 치르는 두 리더의 전략과 고민, 인간적 고뇌 등을 담았다. 비록 가상의 기록이지만, 실제 있었을 법한 사건을 일기와 비망록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