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흠 없는 도덕성’보다 ‘실적 있는 봉사성’을 강조할 때다〉
‘사회봉사’는 나무ㆍ보듬ㆍ돌봄을 통하여 이웃과 더불어 사는 생활방식을 말합니다. 우리 민족은 이 생활방식을 미덕(美德)으로 여겨 왔고 전통적 지혜와 향기로 간직해 왔습니다. 21세기의 상황은 많이 달라져 가고 있습니다. 국가간의 경쟁으로 세계화는 더 격화될 것이며 우리의 생존도 한치의 양보 없이 시장원리와 경쟁중심으로 기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생존적 시장질서는 건강하던 사람의 마음과 신체를 아프게 하고 ‘자유로운 발전’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설 자리를 빼앗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국가는 이 시장질서(1차분배)의 불완전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회복지 정책수단(welfare policy)을 선택합니다(2차분배). 그러나 국가에 의한 복지 방향타인 거버넌스는 한계를 가집니다. 국가재정의 경직성뿐 아니라 수혜자들의 자아실현욕구에 이르지 못해 실패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를 보완하는 복지의 파트너십 거버넌스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국가의 대안적 거버넌스이며 시민의 자율적 참여에 의한 보완적ㆍ치유적 기능으로서 ‘사회봉사’(자원봉사)입니다. 이를 우리는 ‘3차분배’로 보면 됩니다.
이웃을 돕는 이 자율적ㆍ독창적 시민의 참여동기는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공감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고귀한 의무’의 인식에 있습니다. 특히 지도층에는 noblesse oblige의 높은 의무감을 요합니다. 국민의 의무라고 규정된 ‘근로의 의무’와 ‘교육의 의무’가 이제 법으로 강제된 의무라기보다는 ‘윤리 도덕적 의무’와 때로는 ‘생황상의 유인’으로 그 이행방법이 변모되었듯이 봉사활동도 같은 범주의 규범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또한 이웃을 돕는 사회봉사는 인류복지와 사회발전 그리고 국민통합에의 기여 외에도 많은 생활상의 실익도 가집니다. 기업이 참여하면 상품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고, 공직자와 학생이 참여하면 검증된 경력(proven records)이 향상되어 원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며, 시민이 참여하면 엄동설한 추울 때 남을 보듬어 따뜻해지는 행복감을 더하게 됩니다.
이 책 ‘현대사회봉사론’은 자원봉사 활동이 시민 공동체 생활의 첫걸음임을 밝히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나눔과 돌봄의 ‘함께 사는 사회’의 봉사규범이 단순한 동정(sympathy)이 아니라 공감하는 마음 (compassion)이며, 공동체적 삶의 고귀한 의무(noblesse oblige)임을 인식시켜 시민에 의한 봉사의 확산이 행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