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연상되는 단어는 넓은 땅, 많은 인구, 소, 힌두교 등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 대표적인 명사가 쪽(indigo)이다. Indigo의 어원 자체가 ‘인도의’, ‘인도에 관련된’이라는 뜻이 있을 정도로 인도와 쪽 그리고 쪽과 인도는 떼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관련이 깊다. 세월이 변하였고, 값싸고 품질 좋은 합성 쪽이 개발되어 전 세계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인도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쪽을 생산 및 염색하는 문화가 남아 있으며, 천연 쪽의 세계적인 공급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 때 세계 쪽 무역의 전초지 역할을 했던 인도의 전통적인 쪽 생산과 염색 방법을 이해하고, 천연 쪽의 세계적인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인도와 인도의 쪽 문화와 산업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자들은 이러한 배경에서 2006년 11월과 2012년 4월에 인도의 인디고페라 농장, 쪽 염료 생산공장, 쪽 염색 및 제품 제작업체를 방문한 것 외에 다양한 경로로 인도의 쪽 문화와 산업에 대해 조사를 해 왔다. 조사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워낙 넓은 나라이며,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사한 자료만을 가지고 ‘인도의 쪽 문화와 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논란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의 인도 쪽 문화 경향을 보면 전반적으로 쇠락하고 있으며, 현재는 인도의 최남단 타밀나두주에서만 쪽이 생산되다시피 되었다. 천연 쪽을 이용한 쪽 염색과 염색제품도 타밀나두주 위주로 해서 외국인들에게 판매하는 정도로 축소되었기 때문에 타밀나두주의 쪽 생산, 염료 제조, 소비문화만을 소개해도 인도의 쪽 문화와 산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주의 쪽 문화와 산업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는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인 인디고/인디루빈 생산 작물 산업화 연구사업단’ 연구 실적이 포함되어 있음을 밝힌다. 농림수산식품부 및 농림수산식품기술평가기획원 및 저술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