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출신 저자의 역사에 대한 무서운 집념
이 책의 지은이 이은식李垠植 님은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였다. 그랬던 그가 우리 역사에 집착하며 선현들의 묘소와 자취, 사료를 찾아 전국을 떠돌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이었다.
“중국이나 일본과 역사 해석을 놓고 마찰이 있을 때마다 얼마나 답답하고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역사를 알아야 저들의 억지에 맞서 우리 것을 지켜 나갈 수 있을 텐데 역사에 문외한이다 보니 조상님들께 부끄러웠던 것이지요.”
이때부터 이은식 님은 역사 인물들의 삶을 추적해 들어가며 인물들의 삶 속에 깃든 역사 사실을 퍼즐처럼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2만여 명이나 되는 선현들의 묘소를 직접 발로 뛰며 찾아냈고, 각 문중에 남아 있는 자료와 개인적으로 찾아낸 사료들을 집대성하여 선현들의 삶을 한 편의 소설처럼 재현해 내고자 노력하였다.
현대인과 호흡을 같이하는 역사, 거울을 들여다보는 듯한 역사 읽기.
“역사도 현시대 사람들과 호흡을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우리의 거울이라고 한다면 현대인의 모습을 비춰주고, 잘못된 부분을 현대인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참다운 거울 노릇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노비, 미천한 궁녀, 불행한 서자들입니다. 이들의 인생 역정을 한 편의 소설처럼 보여줌으로써 좌절하여 일어설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인내와 노력의 중요성을, 인생의 비전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실천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꿈과 실천의 소중함을 선물해 주고 싶었습니다.”
저자는 딱딱하고 지루한 역사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삶과 밀착된 역사서 300권 발간을 목표로 오늘도 서재의 불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