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우리들의 행복했던 순간들

김호경
한국경제신문(한경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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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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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했던 순간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9.6 MB이용기기
ISBN9788947590808
책 소개
통기타, 얄개시대, 음악다방, 수사반장, 반공방첩, 통행금지…
60년대생들이 삶의 동반자로 함께했던 것들에 대한 ‘추억록’
1970?80년대의 노스탤지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0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사업’ 당선작

술자리에서 가장 많이 안줏거리가 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남자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직장과 군대 이야기, 여자들이라면 남편이나 아이들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굳이 술자리가 아니더라도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자리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그때 그 시절’ 이야기다. 추억 담긴 키워드 하나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 
같은 시대를 살며 같은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끈끈한 동질감이 있다. 인터넷 세대가 아니면서 온라인에서 연대감 좋은 세대가 1960년대생들이다. 그들은 삶의 빈곤과 풍요로움을 함께 맛본 세대다. 70년대 풍요롭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80년대에는 민주화의 열풍을 고스란히 경험하며 성장했다. 90년대 들어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잠깐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듯했으나, 90년대 말 터진 외환위기로 또 다시 좌절을 맛보았던 세대이기도 하다. 또한 그들은 현재 사회의 주된 생산계층으로 열심히 일하면서도,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팔 걷어붙이고 참여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386세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우리들의 행복했던 순간들》은 바로 이들을 위한 책이다. 60년대생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그 시절의 모든 것들을 하나씩 꺼내 보이고 있다. 마치 타임캡슐을 열어볼 때의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다 읽고 나면 가슴 한구석 짠한 기분이 들면서 지금껏 세파를 견뎌온 스스로가 한없이 사랑스러워질 것이다. 그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다. 
자, 오늘 저녁 오랜만에 친구들과 추억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어떤가?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었던
지난 날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

지나간 모든 것은 아름답다. 물론 돌이켜보면 씁쓸한 추억이 있고, 가슴 아픈 상처도 있으며, 회복할 수 없는 패배도 있다. 그러나 그 상처와 패배와 씁쓸함마저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해야 하는 게 우리네 삶이다. 
누군들 멋지고 행복하고 근사한 꿈을 꾸지 않았을까. 하지만 삶은 늘 우리의 희망과 반대로 가기 일쑤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이만큼이라도 이루었으니 어떤 의미에

목차
프롤로그|지나간 모든 것은 아름답다

① 내 마음의 추억 첫 번째
문고판 옆에 끼고 통기타 쳤던 내 젊은 날의 청춘
대학가요제_가슴을 뛰게 했던 앙팡테리블
바보들의 행진_70년대 청춘의 풍속도와 초상화
벤허_장엄한 마차경주가 압권인 선과 악의 대결
삼중당문고_독서의 갈증을 풀어준 마음의 양식
김지하_70년대를 거부한 저항시인
서수남과 하청일_명랑노래로 전국을 석권한 듀엣 콤비
송창식_자유를 구가했던 구수한 싱어송라이터
단체영화관람_줄줄이 극장으로 가노라면
이문열_악마적인 천재성을 지닌 문학의 귀재
이미자_애절함과 슬픔을 노래로 승화시킨 엘레지의 여왕
조용필_한 시대를 풍미한 영원한 가수왕
남진과 나훈아_영원한 트롯트 라이벌의 원조
차범근_불세출의 축구 명장
최인호_문학의 대중화시대를 연 천재 작가


② 내 마음의 추억 두 번째
가난했으므로 행복했노라, 낭만과 액션의 7080
음악다방 DJ_느끼한 목소리로 레코드판을 돌렸던 그 남자
종로서적과 교보문고_마음의 양식을 제공한 문화의 터전
선데이서울_유치찬란한 대중통속 잡지의 대명사
86과 88_세계로 뛰어들었던 두 번의 행사
삼남극장_그 극장의 구석에 앉아
삼양라면_출출한 배를 달래준 라면의 맏형
새마을운동_농촌근대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국민운동
국민교육헌장_교육의 길을 밝힌 26년 동안의 헌장
농번기방학_5월에 맞은 짧은 방학
민방공훈련_북괴가 쳐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양지다방_모나리자를 닮은 마담과 허벅지 두꺼웠던 레지
연탄_아랫목 장판을 새까맣게 만들었던 뜨거움
위문엽서_고사리 같은 손으로 꾹꾹 눌러썼던 감사의 편지
크리스마스실_내 작은 돈이 누군가의 결핵을 치료할 수 있다면

③ 내 마음의 추억 세 번째
내 귀에 도청장치 달렸다! 독재와 민주의 갈림길에서
10월유신_독재를 향한 기가 막힌 아이디어
반공방첩_누구든 옭아맬 수 있는 편리한 이데올로기
6월항쟁_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박정희_아직도 우리 삶을 지배하는 자
광주항쟁_80년대를 규정한 가슴 아픈 비극
김대중과 김영삼_평생을 민주화에 헌신한 ‘물과 기름’
김일성_모든 악의 근원 vs. 민족의 위대한 태양
박종철과 이한열_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숭고한 꽃
전두환_철권통치로 시대를 억압한 절대군주
국기하강식_모두가 멈춘 1분 19초
통금_어두워지면 돌아다니지 말 것


④ 내 마음의 추억 네 번째
흑백텔레비전 속에는 영웅들이 살았네
수사반장_범죄를 처단하는 모든 수사드라마의 원조
김일_그 이전에도 없었고,

작가 소개
  • 작가김호경
김호경

제2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
1962년 한겨울,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김승옥의 소설을 읽고 충격을 받아 장차 소설가가 되리라 결심했지만 “남자는 모름지기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명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토목공학과에 들어갔다. 4년 내내 허송세월했고 《토질역학》 같은 책보다는 주구장창 소설만 읽어 ‘주제 파악 못하는 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1986년 4학년 때 대학신문 현상공모에 소설을 출품해 당선되었으나,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한 때는 10년이 지난 1997년이었다. 《낯선 천국》이라는 소설로 제21회 ‘오늘의 작가상’에 당선되어 꿈에 그리던 소설가가 되었지만, 몇 편의 소설을 낸 뒤 “소설은 전부 거짓말이자 사기”라는 생각이 들어 글 쓰는 일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죽기 전에 명작 하나는 남길 계획이다. 비가 내리는 가을 밤 홀로 진한 커피를 마시고, 담배 연기 흩날리며 흘러간 유행가를 들으면서 책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출판사
한국경제신문(한경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