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돈이 목적이었어? 그래서 나랑 잤는지 궁금해서.”
신정은은 늘 궁금했다.
그는 그때 왜 그녀의 유혹에 넘어왔을까?
그토록 경멸했던 그녀의 유혹에.
“성공하고 싶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차신현은 그녀와 대등한 위치에 서고 싶었다.
그러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내 밑으로 오면 되겠네. 대가로 넌 날 기쁘게 해 주고.”
정은은 그를 무너뜨리고 싶어졌다.
경멸의 말을 서슴없이 하면서도
섹스할 때는 죽을 만큼 사랑하는 것 같은
뜨거운 이 남자를.
“글쎄? 위는 어때? 네가 날 만족시켜 주는 걸로.”
신현은 도저히 빼앗길 수 없다.
정은을 향한 욕망은
항체도 생기지 않고, 백신도 만들 수 없다.
개 같은 짓을 저지를지라도 그가 갖고 싶었다.
그가 가져야 했다.